반려동물 음식백과] #12. AAFCO 피딩 테스트란 무엇인가

글쓴이: 털보님  |  등록일: 04.24.2020 16:03:13  |  조회수: 612
영양 균형이 잡힌 사료는 건강을 유지하게 한다. 영양소가 부족하거나 과다하면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 그렇다면 사료의 영양이 균형 잡혀 있는지, 부족하거나 과다한지 우리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이러한 반려인들의 궁금증을 해소 하고 사료의 안전성을 보장하기 위해 AAFCO가 만든 규정이 바로 피딩 테스트 (Feeding Test)다.
AAFCO가 정한 규정에 따라 사료회사가 스스로 테스트하고, 테스트에 통과한 사료만 사료 포장에 ‘Animal Feeding tests(또는 Feeding trials) using AAFCO procedures substantiate...’라는 문구를 사용할 수 있다.
AAFCO Sratement: Animal Feeding tests using AAFCO procedures substantiate that ◯◯◯◯◯ Adult Advanced Fitness Original provides complete and balanced nutrition for maintenance of adult dogs.
피딩 테스트는 일반적으로 8마리의 동물(개 또는 고양이)에게 테스트 하고자 하는 한 종류의 음식만 6개월 이상 먹인다. 8마리가 실험에 참여하는 6개월 동안 체중, 외모, 간단한 혈액 검사에서 적어도 6마리가 건강에 문제가 전혀 없어야 통과된다.

인터넷을 살펴보면 AAFCO의 피딩 테스트에 대해 의구심을 가진 의견도 있다.
6개월 동안 8마리 중 6마리의 동물이 실험에 통과하는 것은 너무 쉽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나 또한 테스트에 참여하는 동물의 수와 테스트 시간을 늘리는 것이 더 좋다는 데 동의하지만, AAFCO 에서 이렇게 테스트 규칙을 만든 이유가 있다.
실험하는 동물의 수를 늘리고 기간을 연장하면 테스트 비용이 증가함에 따라 테스트에 대한 사료회사의 의지는 낮아지는 반면 사료의 가격은 증가할 것이다. 사실 지금 판매하고 있는 사료 중에는 이런 ‘값싸고 의지만 있으면 할 수 있는’ 테스트도 하지 않는 회사가 더 많다. 심지어 피딩 테스트라는 것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료 수입회사 관계자도 있다.
나는 성견과 성묘를 대상으로 6개월 이상 사료 테스트를 진행하는 방식이 상당히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개와 고양이는 수명이 짧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개의 1년은 사람의 7년에 해당하며, 6개월은 개에게 3년 반이라는 시간이다.
6개월 동안 피딩 테스트를 하는 동물은 사람이 한 음식물을 3년 반 동 안 먹는 것과 마찬가지다.
만약 영양소가 부족하거나 과잉된 상황에서 유독물질이나 암 유발물질 등의 문제가 있다면 3년이라는 기간 동안 분명히 조짐이 보일 것이다.
6개월이 매우 짧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테스트를 거치지 않은 사료에 비해서는 안전하다고 할 수 있다. 만약 사료회사가 AAFCO가 제시하는 피딩 테스트 규정이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면 테스트의 항목과 시간 그리고 심지어 동물의 수를 늘릴 수도 있다. 문제는 이럴 경우 소비자들은 사료의 가격 상승에 대비해야 한다. 물론 반려동물을 위해서 하는 테스트이므로 구매 비용의 증가는 어느 정도 감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재까지 안전성 검사를 하는 사료 업체는 많지 않다. 심지어 수입 사료도 AAFCO의 피딩 테스트를 하는 업체가 많지 않다. 놀라운 사실은 많은 대형 사료회사들도 안전 테스트를 거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보호자들을 근심하게 만든다. 피딩 테스트를 하지 않은 사료를 먹고 여 러 가지 질병이 발병되는 건 아닐까? 보호자인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

반려동물을 위해 사료회사들은 안전 테스트의 필요성을 인지해야 한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보호자들은 사료회사와 식품회사들이 안전성 검사를 충실히 이행해 반려동물의 식품 안전을 보장하도록 촉구해야 한다.
이러한 행동을 통해 우리가 정말 똑똑한 소비자라는 것을 사료회사들도 알아야 한다. 사료회사들이 그 들의 돈을 개와 고양이의 안전을 위해 쓰길 바란다. 오로지 마케팅을 위해서만 쓰게 해서는 안된다. 또한 피딩 테스트가 사료의 가격을 증가 시킨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하며, 피딩 테스트를 통과해 안전하다고 판명된 사료는 그만큼 비싸게 팔게 된다는 것을 긍정적으로 바라보아야 할 것이다.

본 내용은 영양학전문 수의사 왕태미의 '당신의 반려동물은 잘 먹고 있나요?'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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