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티켓 잘 지키고 있나요

글쓴이: creemy  |  등록일: 05.13.2020 10:49:14  |  조회수: 533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그에 걸맞은 '페티켓' 준수는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는 동물 등록제 의무화, 반려동물 소유자에 대한 교육 강화 및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반려동물인구 수는 늘어난 반면 일상생활에서의 '페티켓' 준수는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펫티켓'은 반려동물(Pet)과 예의·예절(Etiquette)의 합성어로, 공공장소에서 반려동물과 함께할 때 지켜야 할 예의를 뜻한다.
주로 목줄·입마개·배변 봉투 등을 지참해 타인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배려하는 것이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에서 누리꾼 A 씨는 "강아지가 무섭게 짖으며 쫓아오는 걸 여러 번 겪었다"면서 "강아지를 아주 좋아하고, 공포증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갑자기 다가오는 강아지들을 보면 순간적으로 깜짝 놀라고 무섭기는 하다"고 털어놨다.

이어 "강아지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는 사람이라면 그 충격은 더욱 클 것"이라면서 "견주들은 목줄 필수로 하고, 맹견뿐 아니라 무는 습관이 있는 반려동물의 경우 입마개도 해줬으면 좋겠다.
일부 견주들은 강아지 배변을 그냥 버려두기도 하는데, 기본적인 펫티켓은 지켜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반려견을 키우는 가정이 늘면서 개 물림 사고 또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부산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는 목줄을 착용하지 않은 불도그 두 마리가 지나가던 주민을 공격한 사고도 있었다.
이 사고로 피해자는 허벅지에 상처를 입는 등 큰 피해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소비자원 통계에 따르면 개 물림 사고로 인한 신고 접수 지난 2016년 1019건, 2017년 1046건, 2018년 1962건으로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이 밖에도 배변 치우기, 목줄, 입마개 착용 등 펫티켓 준수가 미흡하다는 지적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농식품부 조사에 따르면, 반려동물 소유자 중 외출 시 목줄·인식표 착용, 배설물 수거 등 준수사항을 지키고 있는 사람은 62.9%로 확인됐다.
여전히 10명 중 4명은 지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스턴 테리어를 키우고 있다고 밝힌 직장인 B(28) 씨는 "반려동물과 외출 시 기본적인 개 목줄, 배변 봉투 조차 준비하지 않는 주인을 보면 눈살이 찌푸려진다"라면서 "펫티켓을 안일하게 생각하는 일부 주인들 때문에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이 안좋아질까 봐 걱정이 된다"고 털어놨다.

이어 "목줄을 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들에게도 피해지만, 강아지가 갑자기 어딘가로 튀어 나가 교통사고를 당할 우려도 있다"라면서 "다른 강아지 배설물을 내 강아지가 밟을 뻔했던 경험도 있다.
펫티켓은 비반려인은 물론 반려인 스스로를 위해서라도 꼭 지켜져야 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는 반려동물 등록제 의무화, 반려동물 소유자에 대한 교육 강화 등 제도적인 보완과 반려동물에 대한 의식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원복 한국동물보호연합 대표는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사람들이 급격히 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의식은 여전히 제자리에 머물러 있다"라면서 "아직 우리 사회는 동물을 보호하고 생명으로 존중해야 한다는 문화가 아직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인식 개선을 위해서 반려동물 주인들은 최근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개 물림 사고와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할 책임이 있다"라면서 "반려동물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반려인의 페티켓 준수는 꼭 지켜져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현재 외국에서는 반려동물 입양 시 주인에 대한 자격 조건을 엄격하게 따지고 있다.
우리나라 또한 동물 등록제를 의무화하고, 주인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는 등의 법적 규제와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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