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보 시간은 어느 정도가 적당한지

글쓴이: 파이란.  |  등록일: 12.31.2020 13:37:08  |  조회수: 639
산보 시간이 무조건 길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개에 따라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각각의 체력에 맞게 산보 시간을 정하는 것이 좋다. 산책에서 돌아온 후 개가 휴식을 취할 때 얕은 잠을 잠깐 자는 정도가 가장 좋다. 산책에서 돌아온 후에도 여전히 활발하게 움직이거나 뛰어다닌다면 산보 시간이 부족한 것이고, 반대로 지나치게 지쳐 있다면 산보 시간이 너무 긴 것으로 볼 수 있다.

산보는 가능한 한 매일 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하지만 비가 심하게 온다거나 다른 사정이 있어 외출할 수 없을 때는 지나치게 무리하지 않아도 된다. 제대로 된 산보 시간을 할애할 수 없을 경우에는 쓰레기를 버리러 간다거나 우체통에 편지를 넣으러 가는 길에 잠깐씩 개를 데리고 가는 등 5분 정도의 짧은 산보를 몇 번씩 반복하는 것도 좋다.

개에게 산보는 건강 유지와 사회성 공부의 기회가 된다.

개는 산보 시간을 무척 기다린다. 우리 집 개 조니도 '산보'와 '밥'이라는 말을 제일 좋아한다. 굳이 선택하라고 한다면 아마 식사 시간보다 산보 시간을 선택할 만큼 산보하러 가는 것을 즐거워한다. 그 정도로 산보는 개에게 큰 즐거움 중 하나이며 심신의 건강 유지를 위해서도 아주 중요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운동과 배설이라는 것에 산보의 목적을 한정시켜 생각하는 고정관념이 있는 듯하다. 산보는 단지 걷는 것만이 목적이 아니다. 신선한 외부의 기운을 느끼며 다른 개나 가족 이외의 사람들과 접촉하는 소중한 시간이다. 그렇게 다양한 것들을 보고 들으며 개는 신선한 자극을 받게 되고, 이 과정에서 개는 사회성을 익히게 된다.

단, 리드 줄을 풀어 개를 뛰어다니게 하거나 자동차와 사람의 통행이 많은 곳에 억지로 개를 끌고 가는 행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산보는 개와 주인 간의 커뮤니케이션을 심화하는 기회이기도 하다. 단순히 걷기만 하지 말고 중간에 잠깐 같이 달린다거나 가끔은 멈춰 서보는 등 되도록 변화를 주는 것이 좋다. 또 산보 루트를 바꿔보는 등 개가 산보 시간을 한층 더 즐길 수 있도록 마음을 써주는 것도 좋다.

산보 도중 개가 배변을 끝내면 곧장 집으로 돌아가는 주인도 있다. 그러다 보면 개는 배변을 마치면 자신이 좋아하는 산보 시간이 중간에 끝나버린다는 사실을 학습하게 된다. 그 결과 산보를 계속하기 위해 배변 욕구를 참으며 쉽게 산보를 끝내지 않으려고 하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개가 산보 중에 배변했을 경우 주인은 반드시 뒤처리를 깨끗이 하도록 한다.

아파트에서 사는 개는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을 실내의 한정된 장소에서 보낸다. 다른 개나 가족 이외의 사람을 접할 기회가 없기 때문에 좀처럼 사회성을 배우기 힘들다. 이런 개에게 산보는 적절한 자극과 기분 전환의 기회가 되며 개 본연의 호기심을 충족시키는 기회도 된다.

내 경우에는 일을 끝낸 저녁 시간에 조니를 데리고 산보를 나간 적이 많았기 때문에 낮 시간에 비해 다른 개나 사람과의 만남이 적은 편이어서 아쉬웠다. 그래서 휴일에는 아침이나 낮 시간을 이용하는 등 시간대에 변화를 주며 산보할 수 있도록 신경 썼다. 이렇게 조금만 신경 쓰면 개도 사람도 보다 즐겁고 행복한 산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개가 나이가 들어 다리와 허리가 약해졌을 때는 산보하지 않는 편이 더 좋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적절한 운동과 자극이 없는 생활은 개의 노화를 더욱 앞당길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나이가 들어 노견(老犬)이 되면 낮잠을 자는 일이 많아져 밤낮이 바뀐 생활을 하기 쉽다. 낮 동안 태양빛과 같은 밝은 광선을 받으면 수면을 촉진하는 멜라토닌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되기 때문에 밤에 더 잠을 잘 자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노견에게 산보는 불면증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짧게라도 낮 시간에 산보하면 밤 시간에 편안하고 깊은 수면을 취할 수 있게 되며, 걷는 것이 뇌에 적당한 자극을 주어 치매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


집에 돌아온 후 휴식을 취할 때 가볍게 얕은 잠을 자는 정도가 적당하다.

산보는 중요한 일과다

산보는 개가 사회성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이며 건강과 장수를 위해서도 꼭 필요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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