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17년 된 강아지 하늘나라 보냈어요.

글쓴이: Potato1965  |  등록일: 03.10.2021 22:40:11  |  조회수: 1351
오늘 17년 된 강아지 하늘나라로 보냈어요.
너무 이쁜 여자 아이 였는데 일년반전에 백내장에 눈이 멀더니 고름이 나오고 피도 나오고 너무 않됐었어요. 병원가니 나이땜에 어쩔수 없다고...
우리 가족에게 태어나서 작년까지 뛰어 다니고 호기심도 많아서 어디든 졸졸 쫒아 다니고, 간식달라고 조르고, 함께 자고, 먹고, 애교도 많고 참 행복 했었는데 보내게 됐어요. 산책도 걷는것보다 안아달라고 조르는, 한번도 화내거나 말썽도 안피우고 응아도 화장실 달려 가서 하는 영특한 아이 였는데... 사과좋아해서, 깍고 있으면 자다가도 깨서 기다리는 이쁜아이 였어요. 천둥 번개 치면 덜덜 떠는 겁쟁이에 모르는 사람이 오면 짓다가 뒤로 빠지는 ㅎㅎ 용감한 (?) 애 였어요. 나이가 들었어도 눈이 보일땐 날라 다녔어요. 눈만 아니면 괜찮았을 텐데... 눈이 안보여도 오라고 하면 벌뗙 일어나서 오는 그런애 였는데... ㅠㅠ
이런경험이 처음이라 보내고 나니 집안곳곳에서 추억과 모습이 아른거려서 눈물이 앞을 가리네요.  얘네들 삶이 너무 짧은거 같아요. 많이 이뻐해 줬는데 못본다니  참...  지난세월이 아쉽네요. 아파도 말도 못하는 애들 이에요... 나중애 하늘나라 에서 만나겠죠?
너무 보고 싶네요.
후회없이 사랑해 줬는데도 자꾸 아쉽네요.
집에 반려견/묘, 있으시면 한번더 안아 주세요.
그리고 얘네들 버리지 마세요 차라리 입양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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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mamaleon  03.11.2021 08:56:00  

    에고 구름다리 걷넜군요. 저도 예전에 많이 보내봐서 슬픈심정 너무 잘 알아요.
    점점 나이가 들면서 슬픔을 감당 하기 힘들어 오래전 부터는 키우지 못하고는 있지만 하늘나라 간 강아지 그리워 하는 마음 오래오래  가슴 한 자리에 남게 될것예요. 좋은 곳 에서 편히 잘 있을 테니 너무 많이 슬퍼 하지는 마시구요  각자 머물고 있는 곳에서 행복할수 있도록 서로 사랑을 해도 서로가 갖고 있는 가시 때문에 가까이 함께 할수 없는  고슴도치 사랑 처럼 언젠간 만날때 까지 멀리 있는 강아지와 함깨 한 추억만 예쁘게 간직하시고 건강 잘 챙기세요. 나이가 어떻게 되시는지는 모르겠지만 너무 오래 슬퍼 하시면 우울증 올수도 있어요.

  • Potato1965  03.20.2021 02:30:00  

    정말 위로의 말씀 고맙습니다. 몇일동안은 정말 우울증이 이렇게 오나 싶었어요. 그래서 밖으로 가족과 외출도 하고 하니 좀 나아졌어요. 뉴스에선 않좋은 일도 많은데 모두 혼자 절대 외출하지 마시고 walmart 가셔서  pepper spray 사서 가지고 다니세요.

  • 저스틴케이스  03.16.2021 18:50:00  

    아 애기가 무지개다리 건넜네요. 우리집 애기도 2007년생이라 벌써 14살인데 눈도 천천히 멀고 확실히 활발함이 줄어들었어요. 왜 강아지들은 수명이 이렇게도 짧아야 하는건가요 ㅠㅠ 우리집 애기도 가면 평생 상처가 되어서 다시는 강아지 못 키우지 않을까 싶어요. 너무 보고 싶다는 말씀이 너무 와 닿네요. 다신 볼 수 없게 되었으니. 힘내시고 그래도 후회없이 사랑해 주었다는 것에 더 집중하시면 슬픔이 덜 하지 않을까 싶네요. 화이팅

  • Potato1965  03.17.2021 18:47:00  

    Thank you both so much for your comforting words.  Sorry I cannot type Korean right now. When my dog first had cataract, if we gave her operation her eyes might not have gotten infected. Consider giving your baby eye operation if you can afford it. It is so sad...

  • 천상의빛사랑  03.19.2021 21:24:00  

    저도 14일날 일요일날 저의 반려견도 무지개다리 건너서 그마음 이해합니다  ㅠㅠ 저의 반려견도 나이도 있어고 갑자기 급 체해가지고 하루 종일 누어있다가 제가 잠시 일하러 가있는데 아빠가 전화 오셔서 집에 와야 겠다고 해서  다시 집에 오니까 저의 반려견도 저 보지도 않고 가버려서요 ㅠㅠ 정말 그날 너무 많이 울고 하루 종일 아무 생각도 없어서요 그래서 그 마음 이해합니다 아마 하늘나라에서 편하게 쉬고 있을꺼에요 그리고 너무 집에만 계시지 마시고 밖에 나갔어 친구들도 만나고 하세요 저도 그러고 있어요 슬프고 힘들지만 이겨내봐요 화이팅하시고요 힘내세요

  • Potato1965  03.20.2021 02:17:00  

    여러분의 위로의 글들, 정말로 고맙습니다.
    맞아요, 나도 사흘동안 울컥 울컥 울며 식욕도 없고 아무 생각없이 살았어요. 정말 이러다 우울증 오나 싶었어요. 사흘후 집에 있으면 특히 생각이 나서, 밖에 나갔어요. 공원도 가서 산책도 하고... 그러니 좀 나아졌어요. 애기마냥 눈만뜨면 나만 바라보던 눈망울이 아직도 아른거리네요. 외출후 늘 집에 있는것 같은 순간 순간 문득 문득 기억하며 살아요. 무조건적으로 사랑만 주는 아이들 이뻐 해주며 사세여. 우리곁에 늘 있는게 아니랍니다.
    이 힘든 요즘 같은 시기에 우리 서로 이쁜맘 가지고 서로 위해주며 이겨내면서 살아요.

  • M1ssj  03.24.2021 17:28:00  

    에구...가슴이아프네요
    저도 2마리 보냈는데...정말 아직까지도 미치도록 보고싶네요.
    지금 강아지도 14살이고 심장병이여서 조마조마한데 정말 보내고싶지않아요...
    그래서 강아지 다시 키우기가 겁나네요..너무아파서요 ㅠ
    지금은 안아픈데에서 우리 강아지들 잘 지내고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