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지의 모호한 표현 THE STRONGMAN'S DAUGHTER 박근혜

글쓴이: ilovehawaii  |  등록일: 12.12.2012 23:50:59  |  조회수: 7043
타임지는 아시아판의 표지에 박근혜를 선정하고 THE

STRONGMAN'S DAUGHTER 라는 타이틀로 묘사해 놓았다. 새누리

당은 역시 미국에서도 박정희를 인정하다는 의미로 해석하고 강력한

지도자의 딸 박근혜라고 선전에 열을 올렸다. 이에 대한 영어 해석을

놓고 그동안 타임지가 기사 작성시 독재자로 사용된 STRONGMAN

의 용례를 참고하여 여러가지 사전을 들먹이며 국내에서는 의견이 분

분하였는데 이것을 바라본 타임지는 기가 막혔는지 미국내 인터넷판

에 아주 독재자의 딸이라며 DICTATOR'S DAUGHTER로 제목을 뽑아

서 결정지어 주었다. 미국 사람들은 과거 자료에 의한 합리적인 판단

을 하는 편이다. 이제는 품질이 좋아진 한국자동차를 아직도 한국교

민들은 못 미더워서 선뜻 구매하지 못하지만 그들은 몇년간의 자료를

보고 자신있게 구입하고 사용한다. 박정희는 지나간 인물이다. 박정

희의 악행이 박근혜의 죄는 아니다. 어찌 아비의 죄를 딸에게 물을수

있겠는가? 그러나 대선 벽보에 조차 자신의 경력을 기재하지 않는 박

근혜가 믿는 구석은 그 아비 박정희의 후광이다. 이 때문에 대선의 막

바지인 지금 이미 망자가 된 박정희의 업적과 과거가 사람들의 심판

대에 올라있는 것이다. 미국의 일부 교포와 한국의 일부 사람들의 맹

신적 박정희 숭상을 보면서 가슴이 답답해 온다. 미국 사람들 조차 과

거의 자료를 토대로 한 사람의 업적이 객관적으로 평가되고 있는 이

시점에 어떻게 한국인 당사자들은 이렇게도 눈을 감고 귀를 막고 전

재군주 시절 왕과 그의 딸을 대하듯 박정희와 박근혜를 생각하는가?

오늘, 박정희와 육영수의 영정을 앞에 놓고 큰 궂판을 벌리는 사진을

보며 맘이 착찹하였다. 흉탄에 부모를 모두 보낸 자식들의 맘을 생각

하니 연민의 정이 느끼어졌다. 그러나 그 연민때문에 딸에게 대통령

을 시킬수는 없지 않은가? 두번의 대선 토론을 보며 박근혜의 자질에

대해 다시 한번 느낄수 있었다. 차라리 이명박같은 교활한 말대답도 기

대할 수 없었고 상대방의 질문에 대해 의미없는 용어만 되풀이하며

정책의 구체적인 방향은 하나도 느낄수 없는 피상적 어구만 늘어 놓

았다. 당차고 독오른 이정희의 날카로운 질문에 적잖히 당황하며

누군가 허술하게 준비해준 자료만을 뒤적거리며 그 자리를 빨리

끝나기만을 기대하는 듯 보였다. 이제 대선의 막바지, 그 동안 국민을

우습게 알고 못 저지를 일이 없는듯 행동하던 그들에게 또 한번 정권을

 주게 될지도 모른다. 그러나 안타까운 것은 아직도 전제군주 시절 왕을

바라보듯 대통령을 생각하는 국민들이 너무도 많다는 것이며 사회의

모든 이득을 독식한 무리들에 치어 그저 자신의 코 앞만 바라보게 되어

버린 대학생들의 빈곤속 이기주의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망쳐버릴 것

같다는 우려이다.

부디 이번 대선에서 대한민국은 희망의 빛을 보게 되길 소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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