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성장주 비중 줄이고20% 이상 싼 유럽주식 담아라

글쓴이: sulaanh  |  등록일: 09.15.2021 16:38:22  |  조회수: 211
미국 성장주는 너무 비싸다. 미국 외 여러 나라에서 소형주와 가치주를 담을 때다." 15일 서울 중구에서 열린 세계지식포럼 '2022 글로벌 투자 전략'에서 데이비드 켈리 JP모건애셋매니지먼트 최고글로벌전략가(CSO)가 포트폴리오의 다각화 중요성을 강조했다.

20년 넘게 자산시장을 분석해온 그는 세계 금융업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투자 전문가 중 한 명이다. 켈리 CSO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현재 21배"라며 "25년 평균치에서 30%나 높은 상태이기 때문에 시장에 조정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투자자 사이에 만연한 미국 주식에 대한 과신을 경계한 것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20년 말 한국인이 미국에 투자한 금액은 5345억달러(625조원)로 전년에 비해 1148억달러134조원) 급증했다. 하지만 켈리 CSO는 미국이 역사상으로 안전하기만 한 시장이 아니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는 "미국엔 9·11 테러도 있었고, 글로벌 금융위기도 발생했으며, 코로나19 팬데믹에서도 예상 못한 충격이 있었다"며 "미국 주식 외에 여러 주식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함으로써 쇼크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여러 국가 주식 시장의 PER가 미국보다 30%쯤 낮다"며 "그만큼 할인돼 있다는 뜻이기 때문에 각국 주식시장별로 밸류에이션을 잘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경제가 올해 4분기에서 내년까지 계속 회복된다면 더 많은 금융기관과 에너지 기업이 개선된 성과를 보일 것"이라며 "그동안 저평가됐던 가치주들이 순환적으로 오르리라 본다"고 부연했다.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미 사람들이 예상한 금융정책은 자산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 "테이퍼링은 12월께 시작될 것"이라며 "Fed(미국 연방준비제도)는 매월 매입하는 국채 규모를 1200억달러에서 점진적으로 축소해 내년 7월이면 국채를 전혀 매입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했다.

달러화 강세는 오래 지속되진 않을 것으로 관측했다. 켈리 CSO는 "미국에서 가장 큰 노동 인구인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하고 이민율도 떨어지면서 일할 사람이 없어지고 있다"며 "미국은 무역 적자가 큰 상태일 뿐만 아니라 성장 속도도 느려지고 있어 달러가 약세로 돌아설 수밖에 없다"고 예상했다.

중국시장 투자자들에겐 정책과 규제를 잘 살펴보라고 조언했다. 켈리 CSO는 "중국 정부는 기업 규제도 늘리고 사교육도 통제하고 있다"며 "정부가 더 많은 통제권을 가져가다보면 혁신은 저하된다"고 했다.

그는 "사기업 통제는 경기침체로 이어질 수 있고 이는 중국시장 밸류에이션을 떨어뜨릴 수 있다"며 "중국시장에 투자할 땐 중국 정부 규제를 꼼꼼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중국 채권시장에는 투자 기회가 있을 것이라 본다"며 "다른 시장과 연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동학개미운동 선봉장으로 불리는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는 한국인이 주식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인 전체 노후자금의 70~80%는 부동산에 투자돼 있고, 주식시장 투자 비중은 2~3%밖에 되지 않는다"며 "부동산은 절대 실패하지 않는다는 믿음 때문인데 굉장히 위험하다고 본다"고 우려했다. 그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주식 투자의 수익률이 더 좋을 것이라고 본다"며 "많은 한국 투자자가 작년에 주식 투자를 처음 시작했는데 좋은 선택이라고 평가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유망한 투자처로는 유럽이 꼽혔다. '마켓 업데이트 2022: 골드만삭스의 투자 전략' 세션에서 피터 오펜하이머 골드만삭스 최고 글로벌 에퀴티 전략가는 "유럽 주식은 20% 이상 할인된 형태로 거래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유럽 주식시장의 경우 10년 전만 해도 은행과 에너지 기업에 영향을 많이 받았다"며 "지금은 기술주가 은행주만큼 커져 리스크가 높은 산업으로부터 영향을 덜 받게 되는 상황"이라고 상술했다. 그는 "델타 변이 확진자가 줄어들면 경기 민감주가 다시 살아날 것"이라며 "미국과 같은 연간 5~6%대의 성장률을 유럽에서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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