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100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브랜드 조사에서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회사인 ASML 홀딩스가 '가장 존경받는 브랜드'에 올랐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TSMC 등 반도체 업체들이 약진했고, 에너지·헬스케어 업체의 인지도가 크게 상승했다. 반면 삼성 나이키 넷플릭스 등은 순위 하락폭이 컸다.
퓨처브랜드 인덱스 2021에 따르면 ASML홀딩스는 가장 존경받는 브랜드를 뽑는 순위에서 1위 자리를 차지했다.
2위는 애플, 3위는 남아프리카 기반 기술투자기업 프로서스, 4위와 5위는 미국의 진단업체 다나허와 에너지 업체 넥스트 에라 에너지였다.
퓨처브랜드 인덱스는 프라이스워터쿠퍼스(PwC)가 매긴 세계 100위 회사 랭킹을 3000명의 전문가들이 인지도 위주로 다시 평가해 발표한다.
코로나19 대유행 시기를 겪은 후 발표된 올해 순위는 예년보다 변동 폭이 컸다. 특히 세계적인 브랜드들이 10위권 밖으로 미끄러진 점이 눈길을 끌었다.
2020년 순위에서 10위권에 들었던 나이키와 넷플릭스는 각각 27계단, 24계단 하락하며 33위, 34위에 그쳤다. 20~30위권이던 로레알과 스타벅스 등 소비재 브랜드도 40위 밖으로 밀려났다.
반면 상위권에는 기술·에너지·헬스케어 기업들이 상당수 포진했다.
대만 반도체 파운드리 TSMC는 19계단 상승해 6위에 올랐고, 코로나19 백신을 만든 존슨앤존스(J&J)이 8계단 올라 19위에 안착했다. 헬스케어 업체는 J&J 외에도 다나허(4위), 메드트로닉(16위), 애비(17위)가 20위권 안에 들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위에서 10계단 미끄러져 13위를 기록했다.
퓨처브랜드인덱스는 보고서에서 "애플만 상위 5위권에 머무르고, 많은 업체들 순위가 뒤바뀌었다"며 "작년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개인 웰빙에 대한 우려가 지배적으로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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