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률 74%실물도 있다" 코인에 질린 2030 몰려간다

글쓴이: danielww  |  등록일: 08.11.2021 14:05:46  |  조회수: 358
서울 노원구에 사는 정모씨(29)는 '스니커테크'로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적게는 몇 만원에서 많게는 몇 십만원까지 차익을 낼 수 있는 '리셀(resell·재판매)'을 통해서다. 10만원대에 구매한 한정판 운동화를 50만원에 되파는 식이다.

재테크 열풍을 타고 '스니커테크'가 2030 사이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스니커즈'와 '재테크'를 합친 신조어로 한정판 운동화를 되팔아 시세차익을 노리는 재테크의 일환이다. 젊은층들 사이에선 웬만한 주식투자보다 낫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다.

■ "코인 주식보다 안전" 인식에 확산

스니커테크의 인기는 전문 리셀러가 아니더라도 쉽게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된 덕분이다.

나이키와 아디다스 등 대부분의 한정판 스니커즈는 '뽑기' 방식으로 시장에 나온다. 이같이 추첨제인 래플(Raffle) 방식에 운좋게 당첨만 되면 약 10만~20만원으로 리셀가 수십만원 혹은 수백만원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것.

경기 용인시에 사는 김모씨(31)는 "리셀을 하기 위해 같은 스니커즈를 20켤레를 한켤레당 21만 9000원에 구매했다"며 "이전에 고점을 한 번 치고 기다렸는데, 다시 내려 현재 리셀가는 27만 7392원이다. 다시 많이 오를 때까지 기다렸다가 되팔 예정"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리셀 플랫폼 스톡엑스에 따르면 김씨가 구매한 나이키 앰부쉬 덩크 하이 플래쉬 라임 제품은 지난달 19일 약 60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이 가격에 운동화를 되팔았다면 한 켤레당 수익률은 약 74%에 달한다. 20켤레를 구매한 김씨의 경우 스니커테크를 통해 762만원의 시세차익을 낼 수 있던 셈이다.

또 10만~20만원 정도의 금액으로도 시작할 수 있다는 점도 자산이 많지 않은 2030이 몰리는 이유다. 실물이 있다는 점도 2030에겐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코인과 주식시장의 롤러코스터를 경험한 2030들이 비교적 안전하다고 느껴서다.

서울 은평구에 사는 박모씨(31)는 "재테크 개념으로 여러 켤레를 구매한 뒤 팔아 차익을 남긴다"며 "코인이나 주식보단 비교적 안전하단 느낌이 든다"고 했다.

■ 나이키 '에어조던1', 경매가 12억에 나오기도


경매 사상 최고가 신발은 무려 56만 달러(한화 6억2000만원)에 팔린 나이키의 '에어조던1' (맨 위 사진)제품이다.

마이클 조던이 직접 경기에 신은 제품으로 나이키 에어조던 시리즈의 상징적인 운동화다. 이 운동화는 한때 이베이에서 경매가 107만 달러(약 12억원)에 올라오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지드래곤의 '에어포스1 피스마이너스원 검노(검정노랑)' 리셀가가 가장 고가에 거래된 것으로 알려져있다.

지드래곤이 지인들에게 나눠줄 'FAF'(Family and Friends)용으로 70켤레만 제작한 해당 상품은 미개봉 제품이 4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지기도 했다. 나이키 운동화 발매가가 대부분 20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200배가 오른 것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도 인천 SSG랜더스 필드를 방문했을 때 착용했던 신발을 리셀로 구매했다고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당시 그는 나이키와 언더커버가 협업한 화이트 색상의 운동화 오버브레이크 세일을 착용했다.

나이키는 당첨 방식의 럭키드로우를 통해 오버브레이크 세일을 판매했다. 출시 당시 판매가는 18만 9000원이다.

정 부회장이 착용한 이 운동화는 크림색에 독특한 밑창과 장미꽃 문양으로 인기를 끌며 리셀가가 빠르게 뛰었다. 현재 한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나이키 언더커버 오버브레이크는 30~4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최대 수익률은 111%를 웃돈다.


스니커테크 시장은 전세계적으로 매년 성장하고 있는 추세다. 미국 투자은행 코웬앤드컴퍼니 통계에 따르면 세계 스니커즈 리셀 시장은 2019년 약 20억 달러(약 2.2조원)에서 2025년 60억 달러(약 6.5조원)로 성장할 거란 전망도 나온다.

국내에서도 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에서 지난해 상반기 두 번째로 많이 거래된 품목이 스니커즈였을 정도로 거래가 활발하다. 번개장터의 작년 상반기 스니커즈 총 거래액은 410억원에 이른다.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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