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가 차버린 라이다 기술중국업계 맹렬한 추격

글쓴이: hugob  |  등록일: 07.12.2021 11:22:02  |  조회수: 319
◆ 매경 인더스트리 리뷰 ◆

'전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 애플이 올가을 출시할 아이폰13 시리즈 전 모델에 라이다 센서(LiDAR·Light Detection And Ranging)를 사용할지에 관련 업계와 소비자, 투자자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본격적인 라이다 센서 시대가 도래할 분기점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라이다 센서는 올해 초 애플이 자율주행차 개발을 본격화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한 차례 이름을 알렸다. 다만 현재로서는 애플뿐 아니라 알파벳 등 정보기술(IT) 공룡 기업과 제너럴모터스(GM)·볼보자동차·포드모터스 등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자율주행차 개발에 뛰어들면서 라이다 센서 수요가 추세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런 분위기를 타고 라이다 센서 분야의 강자 기업들이 하나둘 고개를 들고 있다. 첨단산업 패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과 중국 간 대결 양상도 두드러진다.

앞다퉈 업계 선두를 달리고 있는 미국 업체로는 라이다 센서 선도 기업인 루미나테크놀로지스와 벨로다인라이다가 꼽힌다. 지난해 말 이후 두 업체를 포함해 라이다 센서 기업들이 뉴욕 증시에 줄줄이 등장했는데 최근 가장 주목받는 곳은 벨로다인이다.

지난달 8일(현지시간) FTSE러셀지수위원회는 6월 28일을 기점으로 벨로다인을 러셀2000지수에 편입한다고 밝혔다. 러셀2000은 대표적인 미국 중소형 기업 2000곳의 주가를 묶어 지수로 만든 증시 지표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종합주가지수와 더불어 뉴욕 증시 4대 지수로 손꼽힌다.

올해 벨로다인의 주가 수익률은 -50%를 넘길 정도로 성적이 좋지 않다. 다만 중장기를 내다보는 산업계와 월가에서는 성장성에 주목한다.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 본사를 둔 벨로다인은 1983년에 세워졌지만 2000년대 중반 본격적으로 라이다 센서 기술 개발에 들어갔고 2016년 벨로다인 어쿠스틱스에서 분리되면서 벨로다인라이다로 새 출발을 했다.

벨로다인이 라이다 센서 선도주자로 부각되자 자율주행 기술에 발을 들인 자동차 제조업체들과 IT 기업 등 다양한 업계 주요 기업이 투자하기 시작했다. 앞서 2012년에는 중장비 업체 캐터필러가 라이다 센서를 사들인다는 내용의 계약을 했고, 2016년에는 미국 포드모터스와 중국 바이두가 1억5000만달러를 투자했다.

 이어 2017년에는 레노버가 파트너십을 통해 자사 자율주행 시스템에 벨로다인라이다를 쓰기로 했고 2019년에는 한국 현대모비스가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 시스템 양산과 레벨 4·5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위해 벨로다인과 손을 잡았다.

일본 도요타는 자사 프리우스 모델에 구글 알파벳의 최초 자율주행 프로토타입을 활용했는데 알파벳 자율주행 프로토타입은 벨로다인이 만든 라이다 센서를 사용한다.

다만 벨로다인을 둘러싼 업계의 경쟁은 치열하다. 올해 2월에는 벨로다인 주요 투자자인 포드모터스가 벨로다인 지분을 전부 매도했다는 소식이 나오기도 했다.

포드는 2016년 벨로다인에 7500만달러 규모를 투자한 후 지분을 내다 팔기 전까지 벨로다인 지분의 7.6%(1307만주)를 보유하고 있었다. 포드는 2017년부터 자율주행·라이다 센서 스타트업인 아르고 AI에 10억달러를 투자한 상태다. 포드 외에 폭스바겐도 아르고 AI 에 투자 중이다.

뉴욕 증시에 상장된 업체들로는 라이다 센서 업계 시가총액 1위인 루미나테크놀로지스를 비롯해 A아이와 오스터, AEVA테크놀로지스, 이노비즈테크놀로지스가 벨로다인의 경쟁자로 꼽힌다.

현지 매체 배런스가 기업공개 자료 등을 토대로 2025년까지 예상 판매 수입을 감안해 계산한 예상 판매 수입 대비 주가가 가장 높은 기업은 벨로다인이 아닌 루미나(9.3배)다.

볼보자동차는 루미나와 손잡고 자사 순수 전기차에 라이다 센서를 도입한다고 지난달 27일 밝혔다.

미국 내 경쟁뿐 아니라 중국 후발 주자들과의 경쟁도 예고돼 있다. 벨로다인에 도전할 만한 중국 라이다 센서 업체로는 화웨이와 리복스, 로보센스, 허싸이테크놀로지 등이 꼽힌다. 중국 업체들은 '가격 경쟁력'을 내건다.

중국 정부가 주도하는 스마트카 지원책에 힘입어 대량 생산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라이다는 자율주행차 부품 중 고가에 해당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라이다 센서는 너무 비싸기 때문에 자동차에 이를 장착하려는 것은 헛고생"이라고 혹평하기도 했다.

다만 중국 업체들이 저가 공략에 나서면서 벨로다인 입장에서는 가격 전쟁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 됐다.

일례로 화웨이가 만드는 라이다 센서는 1개당 200달러(약 22만원) 수준이다.

 회사는 향후 대량 생산을 통해 가격을 100달러 안팎으로 더 낮출 계획이다. 현재 세계 시장 라이다 가격의 5분의 1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 압박을 의식한 벨로다인은 1000달러(약 110만원)가 넘는 자사 라이다 센서 가격을 500달러 수준으로 내리겠다고 지난해 말 발표했다.

다만 '중국판 테슬라'를 꿈꾸며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에 나선 샤오펑의 경우 최근 세계 최대 드론업체인 중국 DJI가 투자한 리복스로부터 적정한 가격에 라이다를 공급받고 있다고 밝혀 시장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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