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검은 수요일'거품 붕괴 불안감 커져

글쓴이: sarah89  |  등록일: 05.19.2021 13:48:00  |  조회수: 218
中 "가상화폐 활용 전면금지"
코인시장 저격에 시장 패닉

비트코인 한때 4천만원 깨져
"머스크 설화 등 잇단 악재에
투자자 부정적으로 과민반응"
가상화폐 미래놓고 의견 팽팽

거품 논란이 일던 가상화폐 시장이 하루아침에 주저앉으면서 가상화폐 투자 열풍을 둘러싼 논란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19일 폭락의 핵심 원인은 중국이 가상화폐 시장 과열을 경고하는 메시지를 내놓은 것이었다. 중국인터넷금융협회, 중국은행업협회, 중국지급결제협회는 지난 18일 성명을 내고 "가상화폐는 통화당국이 발행하지 않는 가상상품이며, 진짜 화폐가 아니다"면서 "시중에 유통되거나 사용돼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은행이나 온라인결제업체 등이 가상화폐로 상품이나 서비스를 결제하거나 가상화폐 관련 금융상품을 만들어 투자하는 행위, 가상화폐를 예금처럼 저장하거나 예탁하는 행위도 제한된다.

사실상 가상화폐를 이용한 모든 금융 거래와 상업적 행위를 뭉뚱그려 '불법' 딱지를 붙였다. 성명을 발표한 3개 협회는 회원사에 대한 자율감독을 강화하고, 위반시 회원 자격 취소 등 처분을 내려 강경하게 대응하기로 했다.

중국이 이처럼 가상화폐 거래에 대해 경고하고 나선 것은 중국에서 거래를 금지했는데도 편법을 이용해 가상화폐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중국 당국은 가상화폐 보유는 허용하나 거래를 인정하지 않는다.

중국은 2017년 이미 자국 가상화폐 거래소를 폐쇄했다. 하지만 여전히 개인정보를 온라인에 올려 가상화폐 계좌를 개설할 수 있다. 개인 간 대출(P2P)을 통해 스테이블코인을 구입한 후 바이낸스 등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다른 코인을 사는 우회 거래도 가능하다.

3개 협회 성명에서는 이를 의식한 듯 "가상화폐는 가격이 조작되기 쉽고 투기 거래에는 다중 리스크가 있다. 법률 보호도 받지 않아 투자거래로 인한 결과와 손실은 당사자가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가상화폐 계좌 충전 등과 관련해 은행계좌를 잘 관리해 불법사용과 개인정보 유출을 막아야 한다"고 명시했다. 중국 발표가 시장에 알려지며 비트코인 하락세는 가속화했다. 19일 대표적인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가격은 개당 3만5000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그동안 중국은 수차례 투기 목적의 가상화폐 시장에 경고 메시지를 던졌다. 2017년에 이어 2019년에는 중국에서 가상화폐 거래소와 코인 제공 웹사이트에 접근하지 못하게 사이트를 차단했다.

지난달에는 인민은행 리보 부총재가 미국 CNBC 주최 행사에 참여해 "암호화된 자산은 통화 자체가 아니라 대체 투자 옵션"이라며 "심각한 재무 안정성 위험을 야기하기 전 자산에 대한 투기를 막으려면 규제가 필요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번에 폭락세가 유난히 심했던 것은 비슷한 수준의 고강도 규제가 다른 나라에서도 나올 수 있다는 공포를 자극했기 때문이다. 외환 중개회사 '오안다'의 수석 애널리스트 제프리 할레이는 "중국의 행동이 미국의 움직임을 촉발할 수 있다. 미국만 그렇게 (규제)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비트코인 폭락이 기관의 움직임에서 비롯됐다는 관측도 나왔다. JP모건은 이날 투자자에게 보낸 메모에서 기관투자자들이 비트코인에서 돈을 회수해 금에 투자하고 있다고 했다.

니콜라오스 파니기르조글루가 이끄는 애널리스트들은 "무엇이 시장을 이렇게 움직이는지 원인은 분명치 않다"며 "기관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이 직전 2분기 동안 상승세를 끝냈다고 보고, 금의 안정성을 추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일시적으로 조정이 크게 왔을 뿐 반등에 성공할 것이란 관측도 있다. 컨설팅업체 PwC의 글로벌 가상화폐 책임자 앙리 아르슬라니안은 "다른 국가의 규제당국이나 입안자들이 중국과 똑같이 투기 거래나 가상화폐 변동성의 위험을 경고하는 규제책을 내놓더라도 나는 놀라지 않을 것"이라며 기관투자자들이 가상화폐 시장에 잇따라 진입한 만큼 가격이 다시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가상화폐 시장이 끝났다는 회의론도 있다. BBC의 IT 담당기자 로리 셀런 존스는 "비트코인은 괴짜들이나 도박꾼들을 위한 놀이터로 남아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출처 :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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