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널리틱스 인디아 매거진에 따르면 챗 GPT의 운영비용은 하루에 70만 달러(약 9억 3천만 원)에 달하고 있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픈 AI는 현재 이를 만회할 유의미한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고 짚었다.
또 현재 오픈 AI의 재정은 현재 마이크로소프트의 100억 달러 규모의 투자금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손실이 점점 커지고 있어 이 추세가 유지된다면 2024년 말 이전에 파산할 수 있다고 전했다.
가장 큰 이유는 챗 GPT의 이용자 감소다. 시밀러웹에 따르면 6월에는 17억 명의 이용자가 챗 GPT를 이용했지만, 7월에는 이 수치가 15억 명으로 감소해 전월 대비 12% 감소했다.
챗 GPT 대신 챗 GPT API를 활용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 이용자 감소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많은 기업이 업무용으로 챗 GPT 사용을 금지하고 챗 GPT API로 개발된 다른 챗봇을 이용하게 되면서 챗 GPT 자체의 이용자가 감소한 것이다. 애널리틱스 인디아 매거진은 이를 두고 ‘API 동족 포식’으로 지칭했다.
경쟁 언어모델이 계속해서 새로 등장하고 있다는 점도 챗 GPT의 이용자 감소 요인이다. 구글이 지난 3월 공개한 ‘바드’가 대표적이며, 메타는 지난 7월 상업적으로 이용 가능한 오픈소스 AI 모델 ‘라마 2’를 공개했다.
게다가 애플, 테슬라, 아마존 등 세계적인 빅테크 기업들이 대부분 AI 경쟁에 뛰어들면서 AI 챗봇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AI 시장이 과열되면서 GPU 품귀현상이 나타난 것도 상황을 악화시켰다. 샘 알트만 오픈 AI CEO는 시장에 GPU 품귀현상이 나타나면서 더 이상 언어모델을 훈련하고 개선하는 것이 힘들어졌다고 언급했다.
매체는 오픈 AI가 챗 GPT의 서비스를 유료로 전환하는 등 손실을 줄이기 위해 여러 방안을 내놓고 있지만, 빠른 시일 내에 수익을 내지 못하면 결국 파산 신청을 하게 될 것이라고 짚었다. 또는 오픈 AI가 더 규모가 큰 회사에 인수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혔다.
최근 오픈 AI에는 이용자 감소 외에도 여러 악재가 겹치고 있다. 챗 GPT가 업그레이드 과정에서 성능이 저하되었다는 주장도 나왔다.
스탠퍼드 대학교와 UC 버클리의 연구진은 지난 7월 18일 ‘시간이 지남에 따라 챗 GPT의 응답이 어떻게 변화했는가? (How is ChatGPT's behavior changing over time?) 라는 논문을 발표해 챗 GPT의 성능이 이전에 비해 저하되었다고 주장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챗 GPT의 최신 언어모델 GPT-4는 이전 버전에 비해 수학 능력이 현저하게 저하되었으며, 코드 생성의 정답률도 크게 저하되었다. 전문가들은 오픈 AI가 챗봇의 성능을 개선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오픈 AI는 다수의 법적 소송에도 직면해있다. 지난 6월에는 인터넷에서 긁어모은 데이터로 AI를 훈련시켜 저작권과 프라이버시를 침해했다는 이유로 집단소송을 당했다.
소송을 제기한 미국의 로펌 클락슨은 오픈 AI가 각종 이미지, 금융 데이터, 의료 데이터 등 인터넷에서 긁어모은 정보로 AI를 훈련하면서 저작권 및 인터넷 이용자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했으며, 이에 따라 AI 개발 과정에서 정보가 도용되고 상업적으로 유용된 사람들을 대변하기위해 이번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오픈 AI가 수집한 데이터의 출처와 수집방식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만약 소유자의 동의 없이 데이터를 활용했을 경우 이를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7월에는 미국의 유명 코미디언이자 작가 세라 실버먼이 2명의 작가와 함께 오픈 AI를 상대로 저작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AI 제조사가 동의 없이 자신들의 서적을 학습에 사용했다며 저작권 침해, 과실, 부당 이득 등의 혐의로 손해 배상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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