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 폭등, 폭발한 밈주식관망세 탓 or 랠리 변곡점

글쓴이: sophiali  |  등록일: 08.09.2022 13:53:48  |  조회수: 1213
8일(미 동부 시간) 뉴욕 증시의 출발은 인상적이었습니다.

지난 금요일 뜨거운 7월 고용으로 인해 미 중앙은행(Fed)의 더 강한 긴축 가능성이 커졌음에도 불구하고 주요 지수는 0.6~0.7%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S&P500 지수는 오전 10시께 지난 6월 고점(4176.82)을 넘어 4186.62까지 올랐습니다. 월가 일부에서는 새로운 강세장을 향한 신호로 해석했습니다. 새로운 저점이 아니라 새 고점을 만든 것이니까요.

장 초반에는 지난 주말 상원을 통과한 '인플레이션 감축법'(Inflation Reduction Act)의 영향이 컸습니다.

이 법은 2030년까지 온실가스를 40% 감축하기 위해 에너지 및 기후 변화 대응에 3690억 달러를 투자하고 그 재원 마련을 위해 기업에 최소 15%의 법인세를 부과하는 내용이 골자입니다.

하원은 오는 금요일 이 법을 투표에 부칠 예정입니다. 민주당이 435석 중 222석을 차지하고 있어 무난히 통과될 전망입니다. 이에 따라 장 초반 테슬라 등 전기차와 퍼스트솔라 선런 등 태양광 관련주가 급등하면서 기술주 전반이 상승했습니다.

전기차 구매에 차량당 7500달러 세액 공제 혜택을 연장하고, 신재생 에너지 투자에 30% 세액 공제를 해주는 내용 덕분입니다. 이들 업계가 필요로 하는 구리, 리튬 등 자원업체도 줄줄이 급등했습니다.

하지만 오전 11시가 넘자 상승세가 흔들리더니 오후 12시가 넘자 마이너스권으로 떨어졌습니다. 이후 보합권에서 오르락내리락했습니다. 태양광 관련주 등에선 금세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습니다.

결국, 다우는 0.09% 강보합세로 장을 마쳤습니다만, S&P500 지수는 -0.12% 나스닥은 -0.10% 내림세를 나타냈습니다.

상승세가 흔들린 건 엔비디아의 실적 경고 탓이 큰 영향을 줬습니다. 오는 24일 실적 발표를 앞둔 엔비디아는 이날 아침 2분기 실적 가이던스를 내놓고 매출 예비치가 67억 달러로 이전 가이던스(81억 달러)보다 17% 감소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전 분기 대비 19% 줄어든 것입니다.

게임 수요가 줄어등 탓입니다. 특히 신성장동력인 데이터센터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전년 동기에 비해선 61% 증가한 것이긴 합니다. 회사 측은 "데이터센터 매출은 기록적이지만 공급망 중단 영향으로 기대에 다소 못 미쳤다"라고 밝혔습니다.

엔비디아는 6.3%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런 엔비디아의 경고는 시간이 흐르자 기술주 전반으로 퍼졌습니다. AMD와 램리서치가 2% 이상 떨어지는 등 반도체 주와 장비 주 하락 폭이 컸고, 애플 등 빅테크 주식까지 장 초반 상승 폭을 반납하고 내림세로 돌아섰습니다.

거대기술주의 경우 '인플레이션 감축법'의 가장 큰 피해자로 꼽히기도 합니다. 이익에 대해 최소 15%는 법인세를 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아마존, 알파벳, 메타 등은 투자 세액 공제 등을 통해 낮은 법인세만을 부담해왔습니다.

이날 시장 특징 중 하나는 AMC, 게임스톱, 베드배스앤드비욘드 등 밈주식이 폭등했다는 것입니다. 베드배스앤드비욘드의 주가는 39.83% 치솟았습니다. 거래량도 1억2050만 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30일 평균 1426만 주를 9배가량 웃도는 수치입니다. 지난 5일간 97% 올랐습니다. AMC도 지난 5일 18% 상승에 이어 이날 8% 이상 올랐고 게임스톱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는 개인 투자자가 이번 랠리를 주도하고 있다는 증거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빅테크를 밀어 올리던 개인들이 빅테크 상승세가 주춤하자 밈주식으로 다시 몰리고 있다는 것이죠.

 월가 관계자는 "수요일 7월 소비자물가(CPI)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시장에 약간의 힘의 공백 상태가 발생했다. 그 와중에 활발한 종목 장세가 펼쳐 졌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랠리는 'Fed의 비둘기파 전환'에 대한 기대가 커진 게 큰 몫을 했습니다. 하지만 그 기대는 지난주 꺾어졌습니다. Fed 인사들이 줄줄이 그 가능성을 부인했지요.

그리고 뜨거운 7월 고용보고서는 그런 희망에 쐐기를 박았습니다. 주말 사이 미셸 보먼 이사는 “물가가 꾸준히 의미 있는 방식으로 하락하는 것을 보기 전까지는 (이전과) 비슷한 규모로 금리를 올려야 한다”라며 75bp 인상안을 지지했습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 총재는 기준금리의 50bp 인상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인플레가 잡히기까지는 아직 멀었다. 빅스텝(50bp 인상)이 바뀔 수 없는 선택지는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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