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주간 실업 지표 개선 소식에도 하락했다.
12일(미 동부시간) 오전 9시 48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51포인트(0.06%) 하락한 35,462.46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01포인트(0.11%) 밀린 4,442.69를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8.44포인트(0.26%) 떨어진 14,726.69를 기록했다.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하락세로 돌아섰고, 나스닥 지수도 약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은 주간 실업지표와 생산자물가, 기업 실적 등을 주시했다.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 청구 건수가 3주 연속 감소했다는 소식에 고용 회복에 대한 기대는 커졌다.
미 노동부는 지난 7일로 끝난 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1만2천 명 감소한 37만5천 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37만5천 명과 같은 수준이다.
지난달 31일로 끝난 주간의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38만5천 명에서 38만7천 명으로 상향 수정됐다.
미국의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1.0% 올라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증가세를 보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사전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는 0.6% 상승이었으며, 전달에는 1.0% 상승했다.
전월 대비 상승률이 전달과 같은 수준을 보였으나 전년 대비 상승률은 7.8%를 기록하며 전달의 7.3%를 웃돌았다.
전년 대비 상승률은 2010년 자료 집계를 시작한 이래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한 것이다.
그럼에도 전월 발표된 근원 소비자물가가 전월치와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소식에 물가가 고점에 다다랐을 수 있다는 인식은 강화됐다.
7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보다 0.3% 상승하고, 전년 대비로는 4.3% 올랐다. 이는 전달 기록한 0.9% 상승과 4.5% 상승을 모두 밑돈 것이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오름세를 보였다.
이 시각 10년물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3bp 가량 오른 1.369% 근방에서 거래됐다.
개별 종목 중에 마이크론의 주가는 모건스탠리가 메모리 칩 시장의 둔화를 언급하며 투자 의견을 '비중 확대'에서 '동일 비중(equal weight)'으로 하향했다는 소식 등에 6% 이상 떨어졌다.
모건스탠리는 마이크론의 목표가를 105달러에서 75달러로 하향했다.
팔란티어의 주가는 2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49% 증가하고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도 웃돈 실적 발표에 10% 이상 올랐다.
전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이베이는 예상치를 웃돈 순익을 발표했으나 이번 분기 매출 예상치가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치면서 주가는 2% 이상 하락했다.
장 마감 후에는 에어비앤비, 도어대시, 디즈니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업종별로 에너지와 임의소비재, 자재, 통신, 산업 관련주가 모두 하락했다. 헬스와 금융 관련주만이 소폭 상승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높은 물가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이러한 상승률이 고점에 다다랐다는 신호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코먼웰스 파이낸셜 네트워크의 브래드 맥밀런 최고투자책임자는 CNBC에 "인플레이션은 일반적인 증가 추세를 보여주기보다 일부 별개 품목에 더 국한된 것이며 심지어 그러한 품목도 고점이라는 신호를 주고 있다"라며 "인플레이션이 예전 수준을 웃돌고 있지만, 더 편안한 수준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유럽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독일 DAX 지수는 0.74% 가량 올랐고, 영국 FTSE100지수는 0.32%가량 하락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600지수는 0.09% 가량 오르고 있다.
국제 유가도 상품별로 엇갈렸다.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09% 하락한 배럴당 69.19달러에, 10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0.03% 오른 배럴당 71.46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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