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시대` 서학개미 리튬 관련주 저울질美 앨버말 vs 中 강봉리튬

글쓴이: 라미j  |  등록일: 08.05.2021 13:36:30  |  조회수: 266
전기차 시대가 빠르게 열리면서 '서학 개미'들이 전기차 배터리 원료인 리튬 관련주 저울질에 나섰다. '세계 최대 리튬 업체'로 꼽히는 미국 앨버말과 '중국 최대 광산 업체' 강봉리튬이 대표적이다.

앨버말은 뉴욕증권거래소, 강봉리튬은 선전증권거래소와 홍콩거래소에서 동시 상장돼 있다.

앨버말은 4일(현지 시간) '2021년 2분기(4~6월) 실적'을 공개했다.

전기차 배터리 재료인 리튬 수요가 급증하면서 2분기 앨버말 조정 순이익은 1억433만달러를 기록해 1년 전 같은 기간(9123만달러) 대비 14% 이상 늘었다.

리튬 판매가 13% 늘어난 데 따른 성과다. 다만 1주당 조정 순이익(조정 EPS)가 0.69달러를 기록해 월가 예상치(0.83달러)와 1년 전 같은 기간(0.86달러)을 밑돌면서 이날 주가는 전날보다 0.07% 떨어져 206.84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앨버말의 켄트 매스터스 최고 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칠레 소재 라 네그라III·IV 시설이 시범 가동 중이며 호주 소재 케너튼 I 공장은 올해 연말 공사가 마무리 될 것"이라면서 "리튬 사업부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전세계 전기차 판매 1위 테슬라 올해 주가 상승률은 마이너스(-)2.58%인 반면 앨버말은 올해 주가 상승률이 35.52%다. 전기차·리튬 관련 종목 주가를 추종하는 '글로벌 X 리튬앤드배터리 테크' 상장지수펀드(ETF) 시세가 같은 기간 28.94% 뛴 것에 비해서도 두드러진 상승세다.



다만 최근에는 중국 업체 강봉리튬이 투자자들의 매수세를 끌어모으는 분위기다. 5일 한국예탁결제원 집계에 따르면 이달 4일 하루 국내 투자자들 순매수 결제 상위 10위(미국 달러기준 약 220만달러) 에 강봉리튬이 이름을 올렸다.

강봉리튬은 중국 최대 광산업체로 지난 2016년부터 전 고체 배터리 개발에 나섰다. 최근 중국발 기술 기업 규제와 해외증시 상장 기업 제재가 투자자들 사이에서 '차이나 리스크'로 부각됐지만 회사 주가는 올해 62.52%뛰었다.

한달 수익률(7월 6일~8월 4일)만 놓고 보면 앨버말 주가 상승률이 22.71%인 반면 강봉리튬은 36.22%다. 강봉 리튬이 아르헨티나에서 추진 중인 리튬 소금 호수 프로젝트가 환경영향평가 승인을 통과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자들이 몰린 결과다.

앞서 지난 달 7일 강봉 리튬은 선전거래소 공시를 통해 자회사 LMA가 아르헨티나 살타 지역 정부로부터 현지 리튬 소금호수 프로젝트와 관련한 환경영향평가 보고서를 승인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강봉리튬은 해당 프로젝트 지분을 88% 이상 가지고 있으며 이 곳에서 연간 2만톤(t) 염화리튬 생산여력을 갖춘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최근 글로벌 리튬 가격은 한 차례 급등세를 거친 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달에는 1톤 당 평균 8만550달러를 기록했다. 최고치를 기록한 올해 5월(8만1650달러)보다 내려갔지만 지난해 7월(3만4138달러)에 비하면 2배 이상 뛴 시세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리튬 관련주 주가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을 지적한다. 전기차 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중국발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사태로 남미 지역 광산 생산 활동이 다시 위축될 우려가 있다는 점과 더불어 그간 주가 급등세에 대한 피로감이 적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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