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유행 속에 올해 1월 공매도 헤지펀드와 '개미'들의 전쟁터이자 '밈 주식'으로 인기를 끈 미국 게임업체 게임스톱이 뉴욕 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에 포함될지가 시장 관심사로 떠올랐다.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세계 자금이 총 13조5000억달러(약 1경5668조원)라는 점을 감안할 때 해당 지수 편입 소식은 '호재'로 통한다.
지난 1일(현지시간) 기준 뉴욕 증시에서 게임스톱 주가는 5거래일간 6.12% 뛰었다. 지난달 2일 이후 한 달간 주가 상승률은 35.09%이고 올해 1월 4일 이후 연간 상승률은 1134.61%를 찍었다.
특히 최근 주가가 뛴 배경은 '대형주 중심'인 S&P500 지수 편입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이달 말 S&P다우존스지수위원회가 S&P500 지수 구성 종목을 정기 조정하게 되는데, 최근 게임스톱 주가가 오르면서 시가총액이 현재 약 153억달러로 불어났다는 것이 기대감의 배경 중 하나다.
게임스톱은 2016년 S&P500 지수에서 퇴출됐지만 올해 8월 S&P600 소형주 지수에서 S&P400 중형주 지수 포함 기업으로 올라선 바 있다.
다만 월가에서는 게임스톱이 S&P500 지수에 편입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에는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기 종목으로 떴던 전기차 테슬라가 S&P500 지수에 편입할 수 있을지가 화제였는데, 테슬라도 한 차례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소형 중심' 러셀2000 지수는 시총을 기준으로 포함·퇴출 여부가 결정되는 반면 S&P500 지수는 위원회 재량이 상당하다면서 S&P500 지수에 편입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 일시적으로 주가가 뛰지만 실제 편입 이후에는 오히려 주가 흐름이 잠잠해진다는 점을 언급했다.
니콜라스 콜라스 데이터트랙리서치 회장은 "지수위원회는 소위 '밈 주식'을 선호하지 않는 것 같다"면서 "지수에 새로 포함될 만한 종목으로는 게임스톱과 시총이 비슷한 RH홀딩스나 윌리엄스소노마 등이 경쟁 후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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