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의 거물 투자자 스탠리 드러켄밀러가 쿠팡 주식을 대규모로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조지 소로스 회장이 이끄는 소로스 펀드의 쿠팡 주식 매입 소식에 이어 미국 억만장자 투자자들의 쿠팡 사재기가 이어지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 따르면 드러켄밀러가 이끄는 투자운용사 듀케인 패밀리 오피스는 쿠팡 주식 1550만6097주를 매입했다. 지분 가치는 4억3184만달러(약 5110억원) 규모다.
드러켄밀러는 소로스 회장이 1990년대 운용한 퀀텀펀드의 펀드 매니저로 명성을 떨쳤으며 현재 약 30억달러(약 3조5470억원) 규모 주식을 운용하고 있다. 쿠팡은 이번 투자로 듀케인 패밀리 오피스의 전체 주식 포트폴리오 비중에서 아마존, 알파벳 등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이에 앞서 소로스 회장이 이끄는 소로스 펀드 매니지먼트도 최근 쿠팡 주식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유 주식은 50만주이며 지분 가치는 15일(현지시간) 쿠팡 종가(28.15달러) 기준 1407만5000달러(약 170억원)에 이른다.
소로스가 최근 쿠팡과 함께 투자한 주식들은 향후 성장 잠재력이 높은 기업들로 꼽힌다. 수소트럭 제조업체 하이즌 모터스, 미국 헬스케어업체 박스터 인터내셔널, 기준금리 인상 수혜주로 뽑히는 투자회사 골드만삭스·JP모건 등이다. 소로스의 신규 투자 가운데 전자상거래 기업은 쿠팡이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에 대한 억만장자들의 투자는 최근 월가의 내년 미국 주식시장 하락 전망 속에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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