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1년 미국 증시에서 '개미들의 반란'을 주도했던 개인 투자자가 3년 만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모습을 드러내자 대표적인 밈 주식으로 꼽히는 게임스톱 주가가 하루 만에 70% 넘게 폭등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게임스톱은 74.52% 폭등한 30.47달러를 기록했다. 장중에는 110% 이상 올라 거래가 중단되기도 했다.
이는 2021년 뉴욕증시를 뜨겁게 달궜던 로어링 키티(Roaring Kitty, 표효하는 고양이)가 X(구 트위터)에 게임에 집중하는 시각물을 올리고 3년 만에 복귀를 알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그의 본명은 키스 질로, 증권사 직원 출신이다. 그는 유튜브에 '로어링 키티'라는 채널을 개설, 월가에 밈주식 열풍을 일으킨 바 있다.
당시 미국은 코로나19로 인해 초저금리 시대를 맞자 밈주식 열풍이 불었다. 당시 개미들은 기관투자자들의 공매에 맞서 게임스톱 등 실적이 좋지 않은 주식들을 집중 매수해 이들 기업의 주가를 끌어 올렸다.
이들은 미국 개미들의 성지 레딧이나 월스트리트베츠 등 증권방에 모여 기관이 공매도를 건 주식을 집중적으로 매수, 해당 종목의 주가를 끌어올려 주식시장의 민주화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 키스 질은 미 의회 청문회에 출석해 관련 증언을 할 정도로 유명세를 치렀다.
이날 게임스톱의 주가가 75% 폭등하자 공매도 세력들은 약 14억달러(약 1조9145억원)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게임스톱이 폭등하자 또 다른 대표적 밈주식인 극장 체인 AMC가 78% 폭등하는 등 다른 밈주식도 일제히 급등했다.
이날 AMC는 정규장을 78.35% 폭등 마감한 뒤 시간외거래에서도 18% 이상 폭등하고 있다.
또 다른 밈주식 레딧은 8.71%, 온라인 증권사 로빈후드도 4.07% 각각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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