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도 주식 분할, 매수해도 될까..... PER-성장성은 부담

글쓴이: hajina  |  등록일: 03.10.2022 09:41:25  |  조회수: 786
아마존이 20대 1로 주식 분할을 결정하면서 다우지수 편입 가능성이 높아졌다.

아마존은 9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에 20대 1로 주식을 분할하고 100억달러어치의 자사주를 매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식 분할은 오는 5월25일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결정된다. 아마존의 주식 분할은 1999년 닷컴 버블 때 이후 처음이다. 1999년 주식 분할 후 아마존 주가는 22년간 4579.2% 상승했다.

아마존은 오는 5월27일 주식을 보유한 주주들에게 오는 6월3일 한 주당 19주의 주식을 더 배분할 계획이다.

이 경우 아마존은 다우존스지수 편입 가능성이 높아진다. 다우존스는 30개 편입 종목의 가격을 단순 평균하는 방식으로 지수를 산출하기 때문에 한 주당 가격이 너무 비싼 주식은 편입하지 않는다. 비싼 주식이 지수에 과도하게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다우존스지수 위원회는 30개 편입 종목 중 가장 비싼 주식이 가장 싼 주식보다 10배 이상 비싼지 모니터링한다. 애플도 2014년 6월에 7대 1로 주식을 분할해 한 주당 가격이 600달러대에서 100달러 밑으로 떨어지고 1년 정도 뒤에 다우존스지수에 편입됐다.

이날 현재 다우존스지수에서 가장 싼 주식은 인텔과 월그린 부츠 얼라이언스로 50달러 미만이고 가장 비싼 주식은 485달러인 유나이티드헬스이다.

아마존의 이날 종가 2785.58달러를 기준으로 하면 20대 1로 주식 분할하면 주가는 139.28달러가 된다. 이는 다우존스지수 내에서 12번째로 저렴한 가격으로 월마트와 비슷하다. 다만 월마트는 소비 필수업종인 반면 아마존은 재량 소비업종으로 분류된다.

아마존이 다우존스지수에 편입된다면 소비 필수업종으로 분류된 월그린을 대체할 가능성이 높다. 이외에 반도체회사 엔비디아도 인텔 대신 다우존스지수 편입 가능성이 거론된다.

지난 2월에 20대 1로 주식 분할을 발표한 알파벳도 다우존스지수에 편입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4번째로 주가가 싼 시스코나 8번째로 싼 IBM을 대체할 수 가능성이 높다.

아마존은 또 상장 후 25년만에 최대 규모인 100억달러의 자사주 매입 계획도 밝혔다.

아마존은 2016년에 50억달러의 자사주 매입을 발표했으나 현재 21억2000만달러만 소진한 상태다. 아마존은 기존 자사주 매입 방안을 이번 100억달러 규모로 대체할 방침이다. 아마존은 2012년부터 자사주를 매입해왔다.

아마존은 이날 정규거래에서 2.4% 오른 2785.58달러로 마감한 뒤 주식 분할 소식에 시간외거래에서 7%가량 오르며 2982달러대를 나타냈다.

그렇다면 아마존의 이같은 주주 친화적 정책에 따라 주식을 매수하는 것이 좋을까. 베스포케 인베스트먼트 그룹의 폴 히키는 이날 CNBC와 전화 인터뷰에서 주식 분할만으로 주식 매수를 결정하진 말라고 조언했다. 주식 분할로 기업의 가치가 변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아마존은 최근 주가가 시장 대비 저조했다. 애플과 알파벳 등에 비해서도 수익률이 낮았다. 지난해 미국 시가총액 3위였다가 현재는 알파벳에 밀려 4위다.

따라서 이날 아마존이 발표한 주식 분할과 자사주 매입 계획에는 주가 부양 의지가 다분하다.

문제는 아무리 주주 친화적인 정책을 펼쳐도 성장성이 떨어지면 아마존의 높은 PER(주가수익비율)은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아마존의 선행 PER은 이날 종가 기준으로 54배 가량이다. 시간외거래에서는 7%대 상승률을 보이며 주가가 2900달러를 넘어섰는데 이 경우 선행 PER은 57배 가량으로 더 올라간다.

선행 PER이 20배 중반 수준인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보다 상당히 높다.

아마존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을 보면 전자상거래 부문은 거의 정체됐고 클라우드와 광고 매출액은 고성장을 계속했다.

아마존으로선 자사주 매입에 가장 적극적인 빅테크인 애플처럼 주주 친화정책을 펼치면서도 높은 PER을 정당화시켜줄 지속적인 성장세를 증명해내는 것이 중요하다.
DISCLAIMERS: 이 글은 개인회원이 직접 작성한 글로 내용에 대한 모든 책임은 작성자에게 있으며, 이 내용을 본 후 결정한 판단에 대한 책임은 게시물을 본 이용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는 이 글에 대한 내용을 보증하지 않으며, 이 정보를 사용하여 발생하는 결과에 대하여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라디오코리아의 모든 게시물에 대해 게시자 동의없이 게시물의 전부 또는 일부를 수정 · 복제 · 배포 · 전송 등의 행위는 게시자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으로 원칙적으로 금합니다. 이를 무시하고 무단으로 수정 · 복제 · 배포 · 전송하는 경우 저작재산권 침해의 이유로 법적조치를 통해 민, 형사상의 책임을 물을 수 있습니다. This article is written by an individual, and the author is full responsible for its content. The viewer / reader is responsible for the judgments made after viewing the contents. Radio Korea does not endorse the contents of the articles and assumes no responsibility for the consequences of using the information. In principle, all posts in Radio Korea are prohibited from modifying, copying, distributing, and transmitting all or part of the posts without the consent of the publisher. Any modification, duplication, distribution, or transmission without prior permission can subject you to civil and criminal liability.
댓글
  • jinsunmi3  03.10.2022 10:00:00  

    아마존이 오래 횡보만 하더니... 간만에 호재뉴스를 안겨주네요.

  • icehae  03.10.2022 10:03:00  

    지금 사도 1년 전 가격보다도 저렴한 가격이네요.

렌트&리스

비지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