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닷컴(NAS:AMZN) 이사회가 20대 1 주식분할을 승인하고 최대 100억달러(한화 약 12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다고 CNBC방송이 9일(미국시간) 보도했다.
이같은 소식에 나스닥 시간외거래에서 아마존 주가는 한때 10%까지 올랐다. 동부시간 오후 5시1분 현재 6.80% 상승세를 나타냈다. 정규거래에서는 2.4% 올랐다.
이날 마감가 기준으로 주식분할이 이뤄진다면 주가는 2,785.58달러에서 139.28달러로 낮아지고, 기존 주주들은 각각 보유한 1주에 대해 19주를 추가로 갖게 된다.
지난 2월에는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이 20대 1 주식분할을 발표했으며, 2020년 중반에는 애플이 4대 1 주식분할, 테슬라는 5대 1 주식분할을 발표했다.
주식분할로 회사의 펀더멘털에는 변화가 없지만, 주가가 내려가면서 투자자들의 접근성이 개선된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또한, 아마존(NAS:AMZN)이 주식 분할을 결정하면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에 편입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마존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주식을 20 대 1로 분할하고 100억달러(약 12조2천4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는 계획을 승인했다.
주식 분할에 따라 아마존 주가는 이날 마감 가격 기준으로 2천785.58달러에서 오는 6월 6일 139.28달러로 조정될 전망이다.
CNBC는 "이번 조치로 인해 아마존은 가격 가중치로 계산되는 다우지수 종목에 편입되기에 적합해졌다"며 "아마존은 30개 종목 중 12번째로 작은 가중치를 갖게 될 것이며, 월마트(NYS:WMT)와 비슷한 가중치를 갖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우지수는 30개 우량 기업을 선정해 주가지수를 산출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아마존은 주가가 너무 높다는 이유로 다우지수에 편입되지 못했다.
다우지수는 개별 종목의 주당 가격에 가중치를 반영해 지수를 산출하기 때문에 주가가 높은 종목일수록 지수 계산에서 더 큰 비중을 둔다. 지수평가위원회는 아마존처럼 주가가 4자리 숫자에 달하는 기업은 지수를 왜곡할 수 있다는 이유로 아마존을 제외해왔다.
CNBC는 아마존이 다우지수에 편입되는 대신 미국 제약 유통업체 월그린스부츠얼라이언스(NAS:WBA)가 다우지수에서 빠질 가능성을 제기했다.
다우지수 구성 종목은 그 주식 가격이 다우 최고가 종목의 10% 아래로 떨어지면 퇴출 대상이 된다. 2018년 다우지수 종목으로 편입된 월그린스 주가는 48달러 수준으로 다우지수에서 두 번째로 영향력이 작다.
CNBC는 "월그린스를 아마존으로 대체하는 것은 소비자 소매업 부문에서 좋은 대표성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달 주식을 분할한 알파벳(NAS:GOOGL)과 엔비디아(NAS:NVDA)도 다우지수 편입 가능성이 제기된다. 알파벳과 엔비디아는 각각 IBM(NYS:IBM)과 시스코(NYS:SYY)와 자리를 교체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우지수에 가장 최근 합류한 기술 기업은 애플(NAS:AAPL)이다. 애플은 2015년 3월 다우지수에 편입됐으며, 이때는 애플이 7 대 1로 주식을 분할하고 9개월이 지난 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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