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의 앞으로 10년은 지난 10년만큼 쉽지 않을 것이라고 스티펠의 수석 전략가 배리 배니스터가 진단했다.
19일(미국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배니스터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2010년대에 S&P 500지수의 연간수익률이 13% 이상이었던 것 대신에 투자자들은 2021년 말부터 2031년 말까지 0% 수익률, 혹은 잃어버린 10년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2000년대에 10년간 연간 증시 수익률은 -0.9%였다. 당시는 닷컴 버블 정점에서 시작해 글로벌 금융위기가 심각했을 즈음에 끝이 났다.
배니스터는 "과거 2세기 동안, 증시의 20년 수익률은 항상 실질이나 명목 기준으로 플러스였다. 그러나 10년간으로 보면 돈을 잃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배니스터는 주식시장의 부진한 수익률을 예상하는 이유로 높아진 밸류에이션과 가계의 주식 보유 비중 확대, 잠재적으로 심각한 지정학적 위험 가능성 등을 꼽았다.
그는 "수요공급 법칙이 지속되는 한, 우리는 공급망 불안과 지정학적 경쟁, 경성 통화, 부채 정부, 포플리즘, 이익 마진, 규제 압박 등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니스터는 "러시아 자산을 동결한 것은 1971년 닉슨 대통령이 미국을 금본위제에서 벗어나게 한 것과 같은 엄청난 분기점이었다. 이는 전 세계에 그들 자산에 대한 대안 기축 통화를 찾을 필요가 있다고 말해주었다"고 설명했다.
만약 배니스터의 견해가 맞는다면 이는 미국 달러화를 희생시키면서 위안화 같은 외화가 강세를 보일 수 있다.
중국이 대만을 침공한다면 지정학적 긴장은 더 악화할 수 있으며 배니스터는 이는 기정사실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시진핑은 대만 침공을 시도하지 않고 죽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시진핑의 나이를 고려하면 대만에 대한 적대적 움직임은 2020년대 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더해 이란이 2020년대 지정학적 분쟁지역으로 다시 떠오를 것이라고 배니스터는 경고했다.
이런 상황으로 인해 2009년 이후 매우 좋은 투자전략이었던 '매수 후 보유' 전략은 답이 아니라고 그는 지적했다.
배니스터는 "매수 후 보유는 강세국면에서 이상적인 전략이다. 하강 국면에 지수 내에 있다면 플러스 수익률을 달성하지 못할 것이다. 수동적인 투자자들은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대신 실물자산이나 대안 자산, 즉 원자재나 부동산에 투자하고 헤지펀드처럼 더 적극적인 롱·숏 주식 매수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그는 주장했다.
주식에서는 가치주가 성장주보다 나을 것이며 미국 주식보다는 글로벌 주식이 아웃퍼폼할 것이라고 배니스터는 설명했다.
단기적으로는 S&P500지수가 오를 가능성이 있으며 4,600까지는 안도랠리가 가능하다고 그는 전망했다.
그러나 이러한 랠리가 나타났을 때 투자자들은 매수보다는 매도를 해야 하며 이는 닷컴 버블 이후 때와 마찬가지로 전반적인 하락세 속에 20%의 반대추세 랠리가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배니스터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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