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의 창고형 회원제 할인매장 '샘스클럽'이 9년 만에 연회비를 인상한다.
인플레이션 여파로 소비자들이 가격이 저렴한 매장으로 대거 몰리면서 샘스클럽의 회원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3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이날 샘스클럽은 이번 가을부터 연회비를 인상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오는 10월17일부터 일반 회원의 연회비는 기존 45달러에서 50달러로, 추가 혜택이 있는 '플러스 등급'의 경우 100달러에서 110달러로 각각 인상된다.
일반 회원 연회비는 9년 만에 이뤄지는 것으로, 플러스 멤버십은 1999년 도입 이후 첫 인상이다.
이로써 샘스클럽은 매년 기본 회원권에 연간 60달러, 상위 등급인 골드 회원권에 120달러를 부과하는 코스트코의 수준에 근접하게 됐다.
CNBC는 "샘스클럽은 창고형 클럽들이 가격에 민감한 고객들이 몰리면서 이익이 늘어나자 연회비를 인상하는 모습"이라며 "쇼핑객들은 코로나 팬데믹 초기에 회원제 할인매장에서 화장지, 청소기, 수프 캔 등을 비축했고 최근에는 더 싼 휘발유와 대량구매 할인을 통해 인플레이션에 대처하는 모습"이라고 보도했다.
샘스클럽은 미 전역과 푸에르토리코에 약 600개의 점포를 운영 중이다. 회원수는 공개하고 있지 않지만, 최근 분기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7월31일 기준 분기 연회비 수입은 8.9% 증가했다.
매출 성장은 월마트를 앞지르고 있다. 지난 분기 샘스클럽의 동일 점포매출은 9.5% 성장하며, 월마트(6.5%)에 앞섰다.
한편, 코스트코는 아직 연회비 인상을 발표하지 않았다.
코스트코는 2017년 6월 연회비 인상을 단행한 이후 아직까지 변동이 없다. 하지만 시장은 역사적으로 5년 반마다 연회비를 인상해 왔던 것을 감안할 때 올해 연비회 인상 발표가 나올 수 있다고 전망한다.
크레이그 제리넥 코스트코 최고경영자는 지난 7월 CNBC에 연회비 인상설을 일축했다.
그는 "매년 고민한다고 이야기할 수 있지만 지금 현재 상태에선 검토하지 않고 있다"며 "지금은 때가 아닌 것 같다"고 말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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