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코인, 비트코인·이더리움·솔라나·리플 이어 일일 거래량 5위
5개월 만에 시총 10배 올라…'홍채 인증'하면 코인 지급
'홍채 코인'으로 불리는 가상자산(암호화폐) 프로젝트 '월드코인'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엔비디아 돌풍'으로부터 투자 종목에서의 인공지능(AI) 테마가 주목을 받으면서 가상자산 시장 내 'AI 코인'을 대표하는 월드코인의 거래량과 시가총액이 급증했다.
27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월드코인 거래량은 24시간 거래량 기준, 1조3890억원가량으로 전체 시장에서 거래되는 가상자산 중 스테이블코인과 '거래소 코인'인 BNB토큰을 제외하고 전체 거래량 면에서 5위를 차지했다.
월드코인의 전체 시가총액은 약 1조4610억원으로 75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최근 거래량 면에서는 시가총액 10위권 안에 드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솔라나, 리플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모양새다.
지난달까지만 하더라도 2000원대에서 거래되던 월드코인은 지난 16일 하루 만에 37%가량 상승하면서 급등세를 보였다. 최근 2주간 180%가량 상승하면서 월드코인을 거래 지원하는 빗썸 기준, 가격은 1만2960원까지 상승했다.
월드코인에 대한 관심과 함께 거래량이 급증하면서 자연스레 월드코인에 대한 시가총액도 급증했다. 지난해 9월까지만 하더라도 1500억원대였던 시가총액은 이날 기준 1억4600억원대로 10배가량 오른 셈이다.
업계에 따르면 월드코인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자, 국내에서 월드코인을 얻기 위해 홍채 인식 기기 오브(orb)를 찾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다.
오브 기기를 통해 자신의 홍채로 살아있는 인간임을 증명하면, 월드코인 가상자산 지갑을 통해 10월드코인을 초기 지급한다. 27일 오후 5시50분 기준, 빗썸에서 월드코인 가격은 1만980원을 나타내고 있다. 10월드코인이면 약 11만원의 가치를 지닌다.
월드코인 지급은 이후 1년간 순차적으로 지급되는데, 초기에 지급된 10월드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66월드코인은 순차적으로 지급되는 식이다.
76월드코인은 이날 80만원 상당의 가치를 지닌다. 월드코인의 시세가 41%가량 상승한 22일 기준, 개당 8485원 하던 월드코인은 이날 1만2210원까지 올랐다. 10월드코인을 기준으로 8만4850원어치였던 월드코인이 하루 만에 3만7250원 증가한 12만2210원어치가 된 셈이다.
이 같은 월드코인에 대한 수요를 감안해 국내에서도 월드코인을 지급하는 수단인 오브에 대한 보급을 점차 늘릴 예정이다.
오픈AI의 차세대 오브 개발 파트너로 선정된 체인파트너스에 따르면 국내 시장의 수요를 감안해 계속해서 오브가 추가로 도입한다. 향후 카페나 와인매장, 음식점 등 일상생활에서 사람들이 가볍게 오브를 체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월드코인 프로젝트는 향후 인공일반지능(AGI)이 도래할 경우 AI가 스스로 경제 활동을 할 것에 대비해, AI에 밀려날 사람들에게 가상자산으로 기초소득을 지급하겠다는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기초소득 지급이 필요한 개발도상국을 위주로 월드코인의 오브 보급 등의 계획을 선제적으로 늘릴 예정이다.
한편 월드코인에 따르면 이날 기준 사람의 홍채임을 인식한 뒤 가상자산을 순차적으로 지급받고 있는 월드코인의 가입자 수는 371만6920여명이다. 6개 대륙에서 35개 국가의 국민들이 해당 프로젝트를 체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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