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탄핵'이 영화 흥행에 미칠 영향

글쓴이: 케세라세라  |  등록일: 03.10.2017 14:00:58  |  조회수: 468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을 파면하면서, 영화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여름 개봉을 염두 했던 주요 배급사의 작품은 '군함도'(CJ엔터테인먼트), '택시운전사'(쇼박스), '옥자'(NEW), '신과함께'(롯데엔터테인먼트), 'V.I.P.'(워너브라더스), '대립군'(20세기폭스) 등이다. 그중에서 여름 개봉을 확정지은 작품은 '군함도', '택시운전사', '옥자' 정도다.

그 밖의 영화들은 후반 작업 등을 이유로 개봉 시즌을 확정하지는 않은 상황. 영화의 개봉일은 흥행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소이기에 개봉 전까지도 매우 예민하게 고려하는 것이 보통이다. 특히 올해 상반기의 경우, 정치적으로 매우 중요한 이슈들이 포진해 있어 배급 관계자들의 고심이 크다는 전언.

한 영화 홍보사 관계자는 9일 뉴스1에 "정치적으로 매우 혼란스러운 상황이라 개봉을 앞둔 여러 작품들이 개봉일 확정을 놓고 고민중인 것으로 안다"라며 "대통령의 탄핵 이슈도 영화 개봉일에 영향을 주는 적지 않은 요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치적인 내용을 다루는 영화의 경우 탄핵 정국의 직접적인 영향력이 예상된다. 영화 '특별시민'의 경우 3선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정치인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라 연관성이 높다. 이 작품은 이미 개봉 시기를 4월로 결정했는데, 오는 5월 대선이 치러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선거와 관련된 내용으로 시선몰이를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실 정치의 피로도 때문에 영화에 대한 부담을 가질 이들도 있을 수 있다.

여름 개봉작에도 정치인이나 역사적 사건 등 무거운 소재를 다루는 작품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군함도'는 일본의 조선인 강제 이주를 다룬 작품이고, '택시운전사'는 광주 민주화 항쟁을 배경으로 한다. 'V.I.P.' 역시 남북이 분단된 한반도의 현실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작품이며, '대립군' 역시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정치 드라마다.

한 배급사 관계자는 "탄핵 인용이 정치적인 내용을 다룬 영화에 긍정적일지, 부정적일지 단언할 수 없다"면서 "다만, 초반 입소문이 잘 난다면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기대해볼 수도 있다고 본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대통령의 파면'이라는 이례적인 사건은 대한민국 사회 곳곳에 다양한 영향력을 미칠 것이다. 과연 상반기 개봉을 앞둔 영화들에 대한 관객의 반응이 어떻게 나타날 지, 배급사 및 홍보사 등이 이를 어떻게 대응해 나갈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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