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아더' '덕혜'에 '고산자'까지...실존인물은 흥행 보증수표

글쓴이: 케세라세라  |  등록일: 08.22.2016 14:35:49  |  조회수: 1240
최근 스크린에 실존인물을 재조명하는 작품들이 연이어 등장해 영화팬들을 사로잡고 있다. 실존 인물이 주는 리얼리티가 극의 현실감을 높여주면서 리얼리티까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670만 관객을 모은 영화 '인천상륙작전'은 장학수(이정재) 대위가 이끄는 해군첩보부대와 림계진(이범수) 인천방어사령관의 맞대결이 주를 이루지만 맥아더 장군이 등장하면서 극의 리얼리티를 극대화시키고 있다. 리암 니슨은 맥아더 장군 역을 맡아 직접 가발까지 준비하는 등의 노력을 보여주며 '인천상륙작전'의 완성도를 높여놨다.

덕분에 작품 속 림계진과 장학수라는 인물까지 리얼리티를 더했다는 평을 받았고 흥행에 성공했다.


480만 관객을 넘어선 '덕혜옹주'는 손예진이 연기한 덕혜옹주 뿐 아니라 영친왕(박수영), 이우 왕자(고수), 소 다케유키(김재욱)까지 등장해 영화팬들의 눈을 즐겁게 하고 있다. 특히 배우 고수와 이우 왕자는 실제 높은 싱크로율로 눈길을 끌기도 했다. 메가폰을 잡은 허진호 감독은 "이우 왕자 캐스팅 당시 잘생긴 고수가 생각이 났고 제안을 했는데 관심을 보이더라. 왕자에 대한 판타지가 모두에게 있는데 그 느낌이 정말 완벽하게 잘 어울렸다"라고 캐스팅에 대해 설명했다.

덕혜옹주의 남편 소 다케유키 역에는 어린 시절 일본에 살아 남다른 일본어 실력을 지닌 김재욱이 맡았고 영친왕의 부인 이방자 여사 역에는 허진호 감독의 동명 영화를 리메이크한 일본판 '8월의 크리스마스'에 출연한 인연으로 배우 토다 나호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다음 달 7일 개봉하는 '고산자, 대동여지도' 역시 대동여지도를 만든 '고산자' 김정호를 다룬 작품이다. 김정호는 대동여지도 외에도 30년이 넘는 긴 세월 동안 다수의 지도와 지리지를 만든 인물이다. 1834년에 지리지인 '동여도지'와 전국 지도인 '청구도'를, 1850년대에는 지리지인 '여도비지'와 지도인 '동여도'를 편찬했다. 이어 1861년 목판본의 대동여지도를 완성했고, 1864년 대동여지도를 교정하여 재발간했다. 이 외에도 한양 지도인 '수선전도', 세계지도인 '여지전도' 등 다양한 지도를 제작했다.

영화의 원작 소설 '고산자'를 집필한 박범신 작가는 부족한 역사적 자료 대신 당시 시대상과 대동여지도에 담긴 김정호의 정신을 기반으로 캐릭터를 빚어냈다. 소설 속 김정호의 인물됨에 대해 박범신 작가는 "김정호는 국가 권력이 장악하고 있는 국토에 대한 정보들을 한 장의 지도로 완성해서 백성들에게 나누어 주고 싶어했다. 완전한 민주화를 꿈꿨던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그의 정신 속에 위대함이 있다"고 전했다.

'고산자, 대동여지도'의 제작진은 "지도의 우수성에 비해 역사적 기록이 턱없이 부족한 김정호의 삶을 영화로 담기 위해 대동여지도를 만든 그의 뜻에 집중했다. 대량 생산이 가능하도록 목판으로 제작된 대동여지도의 제작 방식에 착안해, 김정호를 많은 사람에게 정확한 지도를 보급하기 위해 노력한 '애민정신이 가득한 인물'로 해석한 것"이라고 전했다. 연출을 맡은 강우석 감독은 "김정호는 가능한 많은 사람들이 정확한 지도를 사용할 수 있도록 대동여지도를 목판으로 만든 후 이를 인쇄해서 백성들에게 나눠주려 했다. 지금 시대에도 시사하는 바가 큰 인물"이라고 영화의 기획 의도를 밝히기도 했다.

한 영화 관계자는 "영화팬들이 시간이 갈수록 리얼리티 있는 작품에 힘을 실어주면서 영화 제작진들이 실존인물에 대해 집중하는 경향이 생긴 것 같다"며 "실존인물을 제대로만 재조명한다면 영화의 완성도가 높아질 뿐만 아니라 자료로도 가치를 발휘할 수 있다. 하지만 논란이 있는 부분에 대해 제대로된 검증이 없으면 왜곡 논란을 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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