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착했던 '동상이몽', 그동안 수고 많았어요

글쓴이: 케세라세라  |  등록일: 07.18.2016 17:48:44  |  조회수: 952
동상이몽' MC 유재석과 김구라가 웃으며 안녕을 고했다. 마지막까지 세대 간의 벽을 허물고 소통하기 위해 애썼기에 수고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18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에서는 중 2병 딸을 둔 엄마와, 스릴 넘치는 스포츠를 즐기는 남편이 고민이라는 아내가 출연했다.

이날 사연의 주인공은 중2병 딸은 둔 엄마로 "중 2병 말로만 들었는데, 아이가 중2가 되자마자 변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사연 주인공 딸은 화장은 기본, 화려한 의상을 입고 영덕 시내를 활보했다. 이상한 옷차림뿐만 아니라 딸은 얼음에 푹 빠져 있어 걱정을 자아냈다. 딸은 시도 때도 없이 얼음을 씹어 먹으며 남다른 식성을 자랑했다. 또한 딸은 이유 없이 조퇴를 자주 해 엄마에 걱정을 샀다.

알고 보니 딸에게도 속사정이 있었다. 딸은 2년 전 이혼한 엄마와 아빠 사이에서 외로움을 느꼈다. 하지만 딸은 엄마에 대한 사랑을 끊임없이 표현했고, 엄마와 함께 살기 위해 아빠와 살던 집에서 나왔다.

딸은 엄마에 애교를 피우며 사랑 표현을 계속했고, 인터뷰에서 "저는 엄마한테만 관심종자에요. 엄마가 가장 좋아요"라며 마음을 표현 했다. 딸의 마음을 알게 된 엄마는 "딸이랑 떨어져 산 세월이 있어서 딸에 대해 잘 몰랐던 거 같다"라며 딸을 껴안고 다시 웃었다.


이어 두 번째 사연의 주인공은 스릴 중독 남편과 부전자전 아들들 때문에 고통이라는 아내였다. 스릴 중독 남편은 자신이 즐기는 스포츠에 대해 "어차피 위험하지 않은 스포츠는 없다"라며 단호하게 말했다. 이어 위험성에 대해서도 "구를 수도 있져. 다칠 수도 있죠"라고 아무렇지도 않게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아내는 "이러다가 과부가 될 거 같다"라고 한숨 쉬며 걱정을 했다. 이어 남편은 늦은 밤에 아들들을 데리고 사륜 오토바이를 탔고, 아내는 혹시 사고라도 날까 매일 애가 탔다.

사륜 바이크뿐만 아니라 제트 스키 등 위험 천만한 스포츠를 즐기는 남편은 주위의 걱정을 샀다. 패널들도 진심으로 걱정하며 안타까워했다. 이에 남편은 횟수를 줄이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동상이몽'은 그동안 출연했던 가정을 찾아 달라진 모습을 공개했다. 대리운전 기사 아빠를 둔 딸은 아빠가 방송 출연 후 달라졌다고 밝혔다. 관찰 카메라를 설치한 결과 아빠는 대리운전도 마다하고 딸을 위해 밥을 차려줬다.

전주 오자매도 전파를 탔다. 주인공은 "방송 이후 사칭하는 분들이 많아서 고통스러웠는데 이제 많이 괜찮아졌다. 우리 가족 화목하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술에 빠져 있던 아빠도 많이 달라진 모습이었다. 평일에 금주하겠다던 약속을 굳게 지키는 모습으로 훈훈함을 샀다.

'동상이몽'은 1년 3개월 만에 아쉬운 종영을 맞았다. 논란으로 얼룩졌던 시간도 있었지만 사춘기 자식과 부모 간의 벽을 허물 수 있었던 유일한 프로그램이었다.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치유할 수 있었던 시간이 안타깝게 끝이 났지만 시청자들에겐 영원히 따뜻하고 착한 예능으로 남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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