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개봉] '히말라야'VS'대호', 2015 마지막 천만 나올까

글쓴이: 케세라세라  |  등록일: 12.15.2015 15:05:44  |  조회수: 1988
2015년 마지막 천만 영화는 나올 수 있을까? 거대한 자본과 한층 발전한 CG 기술, 역대 천만 영화의 주인공이었던 연기파 배우가 중심을 잡고 있는 두 영화가 같은 날인 16일 개봉한다.

현재 박스오피스에서는 지난달 19일 개봉한 '내부자들'이 줄곧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중. '내부자들'은 역대 청불영화들의 기록을 깨며 6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 상황에서 '히말라야'와 '대호'가 개봉하면, 극장가는 그야말로 대작들의 전쟁터가 될 전망이다. 그 뿐만이 아니다. '히말라야'와 '대호'의 개봉일 불과 하루 뒤인 17일에는 10년 만에 시퀄로 돌아온 할리우드 영화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거기에 31일에는 '내부자들'의 감독판인 '내부자들: 디 오리지널' 역시 개봉을 예고한 상황. 때문에 연말 흥행 성적에서 승기를 잡을 작품을 어느 하나라고 단언할 수 없다.

춘추전국시대를 예고하고 있는 연말 극장가 대작 경쟁. 설산을 배경으로 하는 두 경쟁작, '히말라야'와 '대호'의 줄거리 및 특징들을 정리해봤다.

◆ 히말라야

출연: 황정민, 정우, 조성하, 김인권, 라미란 등.

줄거리: 엄홍길(황정민 분)은 동료의 시신을 찾기 위해 무모하게 히말라야 산 중턱에 남기로 선택한 대학 산악회 회원 박무택(정우 분)과 그의 친구 박정복(김인권 분)을 구해준다. 그리고 두 사람에게 "다시는 이 동네에 얼씬거리지 말라"며 으름장을 놓는다. 하지만 둘은 몇 년 후 그의 히말라야 칸첸중가 원정대 막내 대원으로 합류하게 되고, 특히 박무택은 엄홍길의 칸첸중가 등반에서 끝까지 생사를 함께 하며 둘도 없는 동료로 자리매김 한다. 그렇게 박무택과 몇 번의 정상 정복을 함께 하고 난 후 부상으로 더 이상 산에 오를 수 없게 된 엄홍길은 현실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뉴스에서 나오는 박무택의 사망 소식을 듣게 된다.

관전포인트: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의 이석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만큼 영화 초반의 따뜻하고 가벼운 유머가 눈물을 전제로 하는 영화 후반부의 무거움과 균형을 맞춰준다. '이건 반칙'이라고 말하면서도 결국에는 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게 하는 실화의 힘이 크다. 또 황정민과 정우는 좋은 '케미스트리'로 관객들의 몰입을 끌어낸다.




그 밖에 주목할 점: CG에 상당수 의지한 설산의 풍경이 의외로 자연스럽고 아름답기까지하다. 이석훈 감독은 히말라야 설산을 완성하기 위해 국내CG업체와 다각도의 노력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 촬영지는 강원도 영월과 경기도 양주 채석장이지만, 프랑스 몽블랑과 네팔의 풍경도 뒤섞여 있다. 중요한 건 보통 사람의 눈으로 구분하기는 어렵다는 점.

◆ 대호

출연: 최민식, 정만식, 김상호, 성유빈 등.

줄거리: 지리산에서 야생동물을 잡는 우락부락한 포수대 대원들이 모두 "형님"이라 부르며 따르는 천만덕(최민식 분)은 한 때 조선 최고의 명포수로 이름을 떨친 인물. 어쩐 일에서인지 포수 생활을 접고, 산에서 늦둥이 아들과 함께 약초를 캐며 살아가는 그는 지리산의 사람들로부터 산군이라 불리는 애꾸눈 호랑이와 묘한 인연이 있다. 어느날 일본인 고관대작 마에조노(오스기 렌 부)응 산군인 대호의 가죽을 탐하고, 포수대에게 이를 잡아들이라 명령한다. 먹고 살기 바쁜 포수대원들은 호랑이가 오가는 길을 모두 파악하고 있는 천만덕 부자에게 도움을 요청하지만, 천만덕은 이를 거절한다. 하지만, 결국엔 천만덕과 대호의 운명을 동시에 바꾸는 치명적인 사건이 터지고야 만다.

관전포인트: CG로 완성한 또 다른 주연배우 '김대호 씨'(호랑이)의 실감나는 외모와 연기력은 독보적이다. '신세계'를 연출했던 박훈정 감독은 영화 속 대호를 괴수라기보다 감정과 의지를 가진 영물로 표현했데, 그로 인해 천만덕과 대호 사이에서 동병상련의 감정들이 오간다. '대호'가 주는 묵직한 감동은 상당 부분 대호와 천만덕 사이를 오가는 이 감정 교류에서 나온다.

그 밖에 주목할 점: 아역인 성유빈의 연기가 탁월하다. 주연 배우인 최민식의 연기는 두말할 것도 없이 압도적이지만, 대배우의 옆에서 경직된 모습 없이 훌륭한 호흡을 만든 성유빈의 자질을 칭찬할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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