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가요제', 폭우·폭염 뚫은 4만명 열기 '평창은 한몸 한뜻' (종합)

글쓴이: 케세라세라  |  등록일: 08.13.2015 14:39:28  |  조회수: 2194
뜨거운 태양도 변덕스런 비도 '무한도전 가요제'를 향한 관객들의 열정을 막을 수는 없었다. 4만명의 관객들이 평창에서 하나가 돼 무대를 즐겼다.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의 5번째 가요제인 '2015 영동고속도로가요제'가 오늘(13일) 오후 8시 평창동계올림픽 스키점프대에서 베일을 벗었다.

스폐셜 무대를 꾸민 건 박명수다. 그는 DJ G.Park으로 분해 무대에 오르더니 "오늘을 위해 작곡했다"며 신곡을 공개했고, "독도"를 외치기도 했다. '무한도전'은 축제를 즐기면서도 다가오는 광복절의 의미를 잊지 않았다.

본격 첫 무대는 동갑내기 팀인 황태지(황광희,태양, 지드래곤)가 꾸몄다. 관객들을 압도한 건 놀랍게도 황광희였다. 노란색 머리로 헤어를 완전히 탈색한 그는 지드래곤, 태양에 뒤쳐지지 않는 무대를 선보이며 관객들을 놀래켰다.




지드래곤과 태양은 "광희가 호흡을 하면 할수록 새로운 면을 본 것 같다. 첫번째로 순서가 정해졌지만, 다행히 잘 끝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광희는 "소리 질러"라며 흥분하더니 두 친구들을 향해 "알러뷰 마이 브로"라고 외쳐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태양은 "광희와의 관계는 여기까지"라고 눙을 쳤다.

황태지가 준비한 곡 '맙소사'는 YG 프로듀서 테디와 지드래곤이 함께 만든 곡이다. 1988년생 동갑내기 친구인 황태지의 찹쌀떡 같은 우정을 강조했으며 듣는 이들 또한 신나게 즐길 수 있는 에너지가 넘치는 힙합 댄스곡이다.

박명수와 아이유는 황태지(황광희, 태양, 지드래곤)에 이어 두번째로 무대를 꾸몄다.'이유 갓지(God-G) 않은 이유'로 팀명을 정한 이들이 준비한 곡의 제목은 '레옹'. 박명수가 제안한 콘셉트가 그대로 채용됐다.

아이유는 노래를 마치는 듯 하더니 마지막 말미 박명수가 그토록 고집했던 EDM 장르를 차용한 모습이었다. 아이유는 끝내'까까까까까까까'를 외쳤고, 관객들은 웃음을 터뜨렸다. 무대를 마친 박명수는 EDM을 고집한 이유에 대해 "자존심이 있는데 해야지"라고 답했고, 아이유는 "결국엔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만족해 했다.







세번째 무대는 으뜨거따시(하하, 자이언티)가 장식했다. 곡의 제목은 '스폰서'로, 마이클 잭슨의 퍼포먼스를 차용한 무대였다. 준비 과정에서 가장 호흡이 잘 맞았던 두 사람은 무대에서도 찰떡 호흡을 과시했다. '스폰서'는 리듬과 록킹(rocking)한 기타 라인이 돋보이는 전형적인 팝 사운드가 특징이다.

예상치 못한 깜짝 상황도 발생했다. 6번 카메라가 고장나는 바람에 유재석이 10분여간 홀로 막춤을 추는 일이 발생했던 것. 그럼에도 카메라가 고쳐질 기미가 보이지 않자 박명수가 나서 평창으로 2행시를 짓기도 했다.

감동도 있었다. 내일(14일) 44번째 생일을 맞는 유재석은 갑작스런 관객들이 생일 축가 떼창에 "오늘을 평생 잊지 못할 날"이라며 "무반주에 막춤도 추고 이렇게 많은 분들에게 생일 축하도 받으니 기쁘다"고 전했다.

또 공연 중 응급 환자가 1명 발생해 후송됐으나, 건강에 이상이 없어 10분여 뒤 공연장으로 복귀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네번째 무대는 상주나(정준하, 윤상, 다빈크, 스페이스 카우보이, 효린, 주민정)가 꾸몄다. 어느 팀보다 지원사격 게스트가 화려한 무대였다.

이들이 준비한 곡의 제목은 '마이 라이프'. 랩과 일렉트로닉 비트의 절묘한 조화에 팝적인 분위기를 가미한 흥겨운 템포의 일렉트로닉 댄스 트랙이다. 초보래퍼 정준하의 독특한 래핑과 객원 보컬 씨스타 효린의 폭발적인 가창 파트가 중독성을 발휘해 눈길을 사로 잡았다. 특히 중반부 브릿지 파트의 덥 스텝 사운드는 윤상의 프로듀싱 팀 '원피스'의 진가를 보여줬다.







유재석, 박진영은 댄싱게놈이란 팀명으로 다섯번째 무대에 올랐다. '아임 소 섹시'로 무대에 오른 유재석과 박진영은 "댄스의 한을 풀겠다"는 포부답게 신명나는 춤을 선보였다. 유재석은 춤꾼인 박진영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실력을 선보였고, 무대를 마친 후 "정말 한을 푼 것 같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아임 소 섹시'는 재즈적 요소를 펑크(Funk)에 결합시킨 (Jazzy)재지 펑크곡이다. 섹시함을 숨기고 사는 유재석과 섹시함을 도무지 숨길 수 없는 박진영이 섹시함을 폭발시키겠다는 다부진 각오가 돋보이는 곡이다.

마지막 무대는 정형돈과 밴드 혁오가 꾸몄다. 이들은 가요제 역사 최초로 이름을 정하지 않는 승부수를 띄웠다. 팀명이 정해진 건 무대에 오르기 직전. MC유재석이 관객들에게 팀명을 내달라고 제안했고 팀명은 그 자리에서 '5대천왕'으로 지어졌다. 정형돈의 별명인 '4대천왕'에서 차용한 것.

'5대천왕'이 부른 곡 제목은 '멋진 헛간'으로 이 곡은 탕자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컨트리 리듬이 돋보인다. 어렸을 때 부터 나만 위해 살아오다 어느 순간 돌아보니 '내가 나를 갉아먹고 있었구나'에 대한 깨달음을 노래로 표현한 곡이다.

한편 지난 2007년부터 시작돼 올해로 5회 째를 맞이한 '무한도전' 가요제는 매회 멤버들과 아티스들이 의기투합하고 있다. 특히 회를 거듭할수록 출연진 라인업이 화려해지면서 퀄리티도 높아지고 있다. 강원도 평창에서 열린 이번 '영동고속도로가요제는 오는 22, 29일 양일간 전파를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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