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상우 "생후 6개월에 부친 잃어, 아들 딸 나같은 외로움 느끼지 않게 하고파"'
훌쩍 큰 자녀 사진을 공개한 배우 권상우가 남다른 가족 사랑을 자랑했다.
1월 7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326회에는 배우 권상우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권상우에게 가수 겸 배우 비가 '우리는 둘 다 운동만 하니까 1등 신랑감이다'라고 말한 적 있는 사실이 언급됐다. 실제로 요즘도 일주일에 5일씩 운동한다는 권상우는 "(손)태영, (김)태희 씨도 이런 생각을 공유하냐"는 질문에 "운동간다고 하면 잘 보내준다. 결혼하면 나도 모르게 허락을 받아야 한다. 그런데 예를 들어 '여보 한잔하고 올게'보다 '여보 운동 갔다 올게'가 낫잖나. 나도 모르게 사진 찍어 보내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결혼하고 손태영과 대화를 하다가 자신도 모르게 웃음이 터진 적이 있다며 "와이프한테 가장 많이 하는 말이 '아닌가?'더라. '여보 뭐 하자'고 했는데 아내가 뜸을 들이면 눈치를 보다가 '아니지? 아닌가?'하는 거다. (손태영이 자주 하는 말은) '어쨌거나'다. 어투가 있다. 부드럽게 안 한다"고 털어놓은 그는 이 덕분에 "싸울 일이 없다"고 자부해 웃음을 자아냈다.
권상우는 손태영, 자녀들과 떨어져 기러기 아빠 생활 중이었다. 권상우는 쉬는 날 혼자 한국에서 뭘 하고 보내냐는 질문에 "작품 촬영 중에는 오히려 그런 기분이 안 드는데 촬영하지 않을 때 혼자 있는 시간이 많잖나. 거의 대부분 집에 혼자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이럴 때 손태영 채널 영상을 많이 본다는 권상우는 "시차가 있어서 통화하기가 쉽지 않잖나. 전 저희 가족 앨범이라고 생각한다. 애들을 보고 싶을 때 틀면 애들 목소리가 나오고 우리 가족 사는 모습이 보이니까 그게 위안이 된다"고 말했다.
권상우는 "제가 태어나고 6개월 뒤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어머니가 혼자 두 형제를 힘들게, 하지만 그 어떤 부모님보다 더 큰 사랑으로 키우셨다. 저도 모르게 결핍이 있던 것 같다. 아무리 어머니가 사랑을 많이 주셔도 항상 든든한 울타리를 만들고 싶고, 전 유치원을 안 다녀봤다. 어릴 때 배우는 동요를 모르는 게 되게 많다. 형은 나이 차이가 있어서 중학교에 다니고 어머니는 낮에 일하러 가시고 학교 갔다 와도 항상 혼자 놀았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이에 "내가 느끼는 외로움이나 공백을 느끼지 않도록 해주고 싶고, 잔소리가 됐든 뭐가 됐든 같이 있으면 계속 말 걸고 싶다"는 권상우는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 늘 최선을 다하는 중이었다. 하지만 권상우는 유재석이 "상우 씨 보면 아이들하고 친구처럼 잘 지내더라"고 칭찬하자 "이제 아들도 나이가 17살이고 딸도 11살이니까 저는 보면 딸한테도 장난치고 싶은데 애들이 커서 잘 안 받아준다"고 토로했다.
권상우는 새 작품에 대한 자녀들 반응을 묻자 "딸은 전혀 관심 없고 아들은 가족들이랑 잠깐 한국에 와 있는데 친구들이랑 '아바타'를 보러 간 듯하다. 포스터와 예고편 보고 '아빠 영화 나왔던데?'하고 끝이더라. 진짜 말을 별로 길게 안 한다. 딸은 아예 관심 없다. 이번에 왔는데 TV에 제 옛날 영화가 나오면 그냥 웃는다. '아빠네?'하고 놀라는 것도 아니고 웃고 그냥 들어간다. 별 얘기 없다"고 답했다.
또 아들과 딸을 대할 때 달라지냐는 물음엔 "아들은 엄격하게 제가 혼내기도 하고 했다. 애가 되게 얌전하다. 아들 생각하면 좀 측은한 마음이 있고 떨어져 있으면 미안함, 애틋함이 있고 딸 생각하면 무조건 해피 바이러스만 있다"고 밝혀 똑같이 아들과 딸을 둔 유재석의 공감을 받았다.
권상우는 "아버지에 대한 롤 모델도 없고 내가 경험해보지 못한 것이기 때문에 그래서 아들 생각할 때도 좀 측은한 이유가 나도 아빠가 처음이라 딸 키울 때보다 어리숙한 면이 많았던 것 같다. 그래서 그런 맘이 드는 듯하다. 예전에 '히트맨1' 나왔을 때 아들이 미국에서 공부하니까 뭘 보는지 잘 모르잖나. 어느날 저한테 딱 그러더라. '아빠 난 '극한직업'보다 '히트맨'이 더 재밌어'라고 한마디하고 슥 가더라. 그때 울컥했다. 얘가 표현할 수 있는 사랑한다는 표현법이니까 고맙다. 그렇게 얘기해주는 게"라고 아들에 대한 속내를 고백, 다만 "근데 미안하지만 '극한직업'이 더 재밌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권상우는 지난 2008년 4살 연하 배우 손태영과 결혼해 슬하에 2009년생 아들 룩희 군, 2015년생 딸 리호 양을 두고 있다. 손태영은 자녀 교육 등의 문제로 2019년부터 권상우와 떨어져 미국 뉴저지에 머물고 있으며, 채널 'Mrs.뉴저지 손태영'을 통해 일상을 공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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