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당신이 죽였다'의 전소니를 만났다. '당신이 죽였다'는 죽거나 죽이지 않으면 벗어날 수 없는 현실 앞에서 살인을 결심한 두 여자가 예상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조은수(전소니 분)는 하나뿐인 단짝 친구 조희수(이유미 분)를 구하기 위해 끝까지 싸우는 인물이다.
전소니는 가정폭력을 다룬 이번 작품에 대해 두려움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1, 2부에 스트레스 많이들 받으셨을 것 같다. 공감이 되기도 하고 아니면 보기 어려우셨을 수도 있다. 그래서 봐주신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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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소니는 은수와 희수가 긴 싸움 끝에 결국엔 그들만의 자유를 찾았다고 얘기했다. 그는 "그런 결말로 끝날 수 있어서 좋았다. 베트남 가서 마지막 촬영을 했다. 그때 다른 작품보다도 공허하고 이상하더라"라고 밝혔다.
극의 마지막 장면에서는 가발을 착용한 것이 아니라 진짜 머리를 탈색했다. 전소니는 "감독님이 '자유를 찾았다'는 걸 눈에 보이게 했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 머리색을 바꿨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제일 도전적으로 보이는 색깔인 밝은 금발을 했다. 태어나서 처음 해봤다. 친구들한테 보여주고 싶었는데 그 기간 동안 아무도 못 만나고 다시 까만 머리로 돌아왔다. 7일만 금발 머리를 해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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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중 인물처럼 실제로도 당돌하고 할 말 다 할 것 같아 보였지만 실제로 전소니는 은수와 성격이 다르다고. 그는 "억울한 일이 생기면 발을 동동 구르다가 그냥 억울하게 끝난다. 당장 말 한마디도 바로 안 튀어나오고 뒤돌면 생각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해온 캐릭터는 나와 정반대다. 내가 못 하니까 대사로라도 하고 싶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극 중 은수는 희수를 위해 끝까지 목소리를 내고 함께 싸워주는 인물이다.
작품 속 가해자들에게 한 마디를 해보라고 하자 "말하고 싶지 않다. 그냥 한 번만 본인이 당해봤으면 좋겠다. 뭐라고 말한다고 시원하겠나"라고 강조했다.
다만 은수와 비슷한 부분도 있다고 했다. 전소니는 "과거의 죄책감이나 후회되는 순간이 지금의 나를 움직일 때가 있다. 그 순간의 경험을 다시 하지 않으려면 나를 더 세게 만들어야 하니까. 몰아치는 부분이 비슷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소 무겁고 다크한 작품을 끝낸 전소니는 뿌듯함이나 후련함보다는 고민이 많은 모습이었다. 그는 "지금이 되게 어려운 타이밍인 것 같다. (연기를) 시작할 때는 막 궁금하고 다 알고 싶고, 해보고 싶었다. 그런 마음으로 잘 뛰어왔는데 되게 애매한 시기다. 몰랐던 것들을 알게 되기도 한다. 모든 직업에 이 연차들이 그럴까 싶다. 잘 가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든다. 어느 순간부터 마음에 안 차고 별로고 그렇다. 그런 마음을 잡는 게 어려운 시기"라고 말했다.
전소니는 눈물이 날 것 같은지 우수에 찬 눈빛을 보였다. 취재진이 "울면 안 된다"라고 하자 "저 안 울어요"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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