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봄' 김성수 감독이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을 두고 "정신 나간 대통령의 어처구니없는 친위 쿠데타"라고 비판했다.
김성수 감독은 12월 1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인디스페이스에서 열린 제11회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 시상식에서 천만 돌파 영화 '서울의 봄'으로 감독상을 수상했다.
무대에 오른 김성수 감독은 '서울의 봄'이 누적 관객 1,312만 명을 동원하며 흥행한 것에 대해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봐서 큰 행복감을 느꼈다"면서도 "개봉 후 1년이 지나고 12월 3일, 정신 나간 대통령이 갑자기 어처구니없는 친위 쿠데타를 벌이고, 시민들이 국회로 달려가는 모습을 보면서 요즘 관객들이 어떤 사람들이고, 왜 우리 영화를 많이 봐줬는지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시대, 새로운 관객들을 맞이해 스토리텔러로서는 흥분감을 갖고 있다"면서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좋은 작품을 할 수 있도록 정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의 봄'은 이날 시상식에서 작품상까지 수상했다.
한편, 지난해 11월 22일 개봉한 영화 '서울의 봄은 대한민국을 뒤흔든 1979년 12월 12일, 보안사령관이 반란을 일으켜 군 내 사조직을 총동원하고, 최전선의 전방 부대까지 서울로 불러들여 진압군과 싸우는 일촉즉발의 9시간을 그린 작품이다.
근현대사 가장 굵직한 사건 중 하나로 꼽히는 12.12 군사반란을 소재로 한 작품으로, 황정민이 전두환 전 대통령을 모티브로 한 보안사령관이자 군내 사조직의 리더 '전두광'으로 분했다. 정우성이 굳은 신념을 가진 수도경비사령관 '이태신' 역할을 맡았는데, 12.12 군사반란 당시 쿠데타에 끝까지 저항한 장태완 수도경비사령관이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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