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사운드 '시나위' 리더이자 기타리스트 신대철이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음악인들의 시국선언 참여를 촉구했다.
신대철은 지난 10일 소셜미디어(SNS)에 링크를 공유하며 "우리가 혼을 갈아 넣은 K팝의 나라가 정치 후진국의 나라로 해외에 비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지난 12월3일 윤석열은 명분 없는 비상계엄을 선포해 내란을 획책, 실행했다"며 "'국민의 힘'은 국민의 이익이 아닌 당의 이익을 위해 투표 불성립을 만드는 방식으로 의회 민주주의를 내던졌다"고 개탄했다.
이어 "내란 공모자인 총리와 국정에 관해 아무런 헌법적 권한이 없는 여당 대표가 국정운영을 한다는 2차 내란 행위를 이어가고 있다"며 "K팝의 나라가 계엄과 내란의 나라가 되면서 두 얼굴을 가진 나라로 불리고 있다. 우리가 애써 만든 음악이 폄훼될까 두렵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라가 정상적으로 작동될 때 우리는 건강한 음악 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다"며 "이에 윤석열 즉각 퇴진, 탄핵 결의를 촉구하는 음악인들의 시국 선언을 제안한다. 우리 후배들은 지금보다 나은 대한민국에서 음악 할 수 있도록 꼭 함께해달라"고 촉구했다.
음악인 시국선언은 작곡가 윤일상과 그룹 '더 크로스'의 이시하가 초안을 작성하고 작사가 한경혜가 이를 다듬었다. 신대철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재표결이 예정된 오는 14일 시국선언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2000여 개 문화예술단체과 영화감독 김지운, 이창동, 정지영, 배우 문성근, 박호산, 음악인 강인봉, 윤일상, 손병휘 등 예술인 5000여 명은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윤석열 대통령을 구속 처벌하라"고 촉구했다.
지난 5일에는 영화인 연대체인 '영화산업 위기극복 영화인연대'도 윤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했다.
가수 이승환은 오는 13일 윤 대통령 탄핵 집회 무대에 오른다. 그는 지난 9일 시민단체 촛불행동에 1213만원을 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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