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선이 30년 간 꾸준한 비주얼을 유지하는 비결로 "스트레스를 덜 받는 성격"을 꼽았다.
영화 '달짝지근해: 7510'(감독 이한)에 출연한 김희선은 8월 10일 진행된 화상 인터뷰를 통해 개봉을 앞둔 여러 소회를 전했다.
오는 15일 개봉하는 영화 '달짝지근해: 7510'은 과자밖에 모르는 천재적인 제과 연구원 치호(유해진)가 직진밖에 모르는 세상 긍정 마인드의 일영(김희선)을 만나면서 인생의 맛이 버라이어티하게 바뀌는 이야기다.
김희선이 연기한 '일영'은 무한긍정적인 면모를 지닌 인물로, 어떤 일에도 돌아가지 않고 직진하는 모습을 통해 관객들에게 톡 쏘는 맛의 유쾌한 재미를 선사한다.
한국영화 복귀는 2003년 개봉한 영화 '화성으로 간 사나이'(감독 김정권) 이후 약 20년 만이다. 컴백이 늦어진데에 특별한 이유가 있냐는 질문에 김희선은 "겁이 났던 것 같다. 성적에 대한 두려움도 있었다. '다음에 해야지' 미루다 보니 이렇게 시간이 지났다"고 말문을 열었다.
"과거와 현재의 영화 현장이 많이 달라진 것을 느꼈냐"는 질문에 김희선은 "현장에 편집 기사님이 계시는 것이 달라졌다. 예전에는 편집본을 보기 위해서 편집실에 가야만 했다. 그러나 요즘엔 현장에서 러프하게 편집을 해주시는데, 그 자리에서 느낌을 바로 알 수 있고 피드백도 받으니 빈틈 없는 영화가 나올 수 있었다. 시스템이 너무 좋아졌더라"고 말했다.
1993년 데뷔한 김희선, 어느덧 데뷔 30주년을 맞았다. "벌써 3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고 말한 김희선은 "안 좋은 이야기를 들을 때는 '내 길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좋은 사진을 보면 사진 작가, 좋은 그림을 보면 화가가 되고 싶다는 생각도 했었는데 어느새 이 길을 계속 걷고 있다"고 회상했다.
이어 "한 길을 오래 걷는다는 건 뿌듯하고 쉽지 않은, 대단한 일인 것 같다"면서 "이순재 선생님, 신구 선생님 등 아직도 활발히 활동하는 분들의 경지까지는 못 가겠지만, 열심히 했다는 생각도 들고, 언제 이렇게 시간이 흘렀지 싶기도 하다. 30주년에 오랜만에 영화에 출연하게 되어서 좀 더 특별한 해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30년이 지나도 여전한 비주얼이라는 말에 김희선은 "스트레스를 안 받는 성격 덕분"이라면서 "제가 걱정해도 해결이 안 되는 일이 세상에는 정말 많다. 걱정 거리들을 안고 사는 성격도 못 된다. 스트레스 받는 건 내 손해라 생각해 금방 털어버린다. 만병의 근원이 스트레스라는데, 마음이 편안해서 지금도 저를 좋게 봐주시는 건 아닐까 싶다"고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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