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스’ 이연희가 결혼 후의 생활과 배우로서의 목표에 대해 밝혔다.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레이스’(감독 이동윤) 이연희와 인터뷰가 진행됐다.
‘레이스’는 스펙은 없지만 열정 하나로 대기업에 입사하게 된 박윤조(이연희 분)가 채용 스캔들에 휘말리며, 버라이어티한 직장생활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K-오피스 드라마.
1988년생으로 이제 30대 중반을 맞이하게 된 이연희. 그는 “지금이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20대에는 많은 경험이 중요했다면, 지금은 좀 더 사람들과 함께 생각을 나누면서 즐거운 작업을 만들어가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최근 연기에 재미를 느꼈다는 이연희는 “내 옆의 이웃, 가까운 친구 같은 휴먼 드라마를 해보고 싶다. 평범한 일상에서 일어나는 감정선이 잘 표현되는 영화라던지 드라마를 해보고 싶다”고 욕심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더 글로리’에 나오신 분들처럼 그런 역할도 해보고 싶다. 제가 가진 선한 이미지에서 서늘한 연기를 표현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착해보이는 사람이 이중적으로 보여지면 더 무섭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이연희는 지난 2021년 연극 ‘리어왕’을 통해 처음으로 무대연기에 도전하기도 했다. 그는 “연극은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 무대에 선다는 게 떨리고 긴장도 되는데, 그 땐 정말로 즐겁더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기분이었다. 그런 마음을 갖고 무대에 올랐는데, 첫 공연 때가 잊혀지지 않는다. 관객들이 저를 바라보고 있는 기분도 처음으로 느껴봤는데, 힘이 있더라. 무대에 서는 것 자체가 값진 경험이고, 좋은 경험이구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 이후에 그 때처럼 연습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연극을 준비한 4개월 동안 매일같이 하루 10시간씩 연습했다. 그래서 앞으로는 더 많은 노력을 더 쏟아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뮤지컬에도 도전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제가 연극을 할 때 조금이지만 노래를 하는 역할이긴 했다. 하지만 뮤지컬은 연극보다도 더 어려운 작업인 것 같다. 아마 도전을 하더라도 나중에 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과거 ‘국민 첫사랑’이라는 수식어를 갖고 있던 이연희는 “그런 타이틀을 만들어주신 것 덕분에 신인 시절의 모습이 그대로 이어져나갈 수 있던 거 같다. 그 타이틀에 감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무나 그런 타이틀을 다는 건 아니지 않나”라며 웃었다.
그는 “결혼도 했고, 이미 그 타이틀은 내려놨다. 그건 20대의 타이틀이었다고 생각하고, 지금은 어떻게 나만의 이름을 알릴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해 나가는 시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믿고 보는 배우’라는 수식어를 얻고 싶다”고 고백했다.
내년이면 데뷔 20주년을 맞이하게 되는 이연희는 “연기를 되게 오래 했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만족해본 적은 많이 없다. 항상 도전하고 도전을 통해서 얻는 게 무엇일까, 얻게되는 게 무엇일까 하는 궁금증을 갖고 있기에 연기를 하는 거 같다”며 “연기를 통해서 저라는 사람이 성장하는 거 같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도전하지 않는다면 안주하는 느낌이 든다. 그래서 항상 도전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결혼 후 마음가짐이 달라졌다는 그는 “불안했던 시기(팬데믹)에 가정생활을 통해 의지할 수 있는 누군가가 생겨서 좀 더 편안해진 것 같다. 지원해주는 든든한 조력자가 있다는 생각에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0일 공개된 ‘레이스’는 매주 수요일 2편씩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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