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의 집` 각색연출 매력 반감시키는 연기 어쩌나

글쓴이: La mer  |  등록일: 06.24.2022 10:58:24  |  조회수: 591
원작 팬들이 가장 사랑하는 캐릭터인 교수를 연기한 유지태의 경우 방향과 톤 설정을 잘못한 모양새다. 선우진(김윤진) 앞에서의 모습과 대규모 범죄를 설계하고 강도단을 통솔하는 천재적인 지략가라는 교수 캐릭터의 양면성을 살려내지 못했다. 양면의 모습에 구분을 뚜렷이 두지 않고 모호한 뉘앙스로 표현하려고 했으나 결과적으로 이도 저도 아닌 캐릭터로 전락한 느낌이다.

강도단의 핵심 인물인 도쿄 역의 전종서도 아쉽다. 그간 강렬한 아우라로 임팩트를 남겼던 전작들의 연기와 비교하자면 맹숭맹숭하다. 강도단이 본격적으로 범죄를 실행하면서부터 전종서의 존재감이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한다. 덴버 역의 김지훈도 마찬가지다. 이도 저도 아닌 사투리 연기가 몰입도를 떨어뜨린다. 비주얼의 아우라가 어색한 대사 톤으로 다 휘발된다.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배역들의 연기가 극에 몰입할만하면 감흥을 깨뜨린다. 각색과 연출의 힘을 무색하게 만드는 배우들의 연기가 아쉬운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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