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도시2`, 엔데믹 첫 천만..제작비 대비 7배 수익

글쓴이: londoo  |  등록일: 06.09.2022 13:18:51  |  조회수: 560
엔데믹 시대 첫 천만영화가 탄생한다. 마동석 손석구 주연의 영화 ‘범죄도시2’가 그 주인공이다.

‘범죄도시2’는 추세를 감안할 때 오는 12일 누적관객 10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관측된다. 국내에서 2019년 12월 개봉한 애니메이션 ‘겨울왕국2’ 이후 2년 6개월여 만의 천만영화 탄생이다.


지난 달 18일 개봉한 ‘범죄도시2’는 22일째인 8일까지 누적관객 957만5018명을 기록했다. 특히 ‘범죄도시2’는 2017년 개봉한 전편의 688만 관객을 훌쩍 뛰어넘어 국내 영화로는 ‘기생충’ 이후 20번째, 국내외 영화 통틀어 ‘겨울왕국2’ 이후 28번째 천만영화의 주인공을 예고했다.


‘범죄도시2’의 흥행세는 ‘기생충’을 넘어선다. ‘기생충’(2019년 5월30일 개봉)은 첫날 57만명으로 출발해 2일째 100만, 3일째 200만, 4일째 300만, 6일째 400만, 8일째 500만, 10일째 600만, 11일째 700만, 17일째 800만, 25일째 900만, 53일째 1000만명을 돌파했다. ‘범죄도시2’는 첫날 46만명으로 ‘기생충’보다 적은 관객 수로 출발해 2일째 100만, 4일째 200만, 5일째 300만, 7일째 400만, 10일째 500만, 12일째 600만, 14일째 700만, 18일째 800만명으로 ‘기생충’보다 느린 속도를 보이다가 20일째 900만 관객 돌파로 시일을 5일이나 앞당겼다.


‘범죄도시2’는 8일까지 누적매출 989억5779만5950원을 기록했다. 1000만 관객 돌파 시 티켓 매출이 1000억원을 조금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범죄도시2’의 P&A(마케팅) 비용을 포함한 총제작비는 130억원으로 전편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극장에서만 제작비 대비 7배의 매출을 올렸다.


매출액에서 영화발전기금 3%(30억원)와 부가가치세 10%(100억원)를 제하고 극장부율에 따라 나누면, 제작사와 투자배급사는 그 절반인 435억원을 얻는다. 여기에 배급수수료 평균 7%(통상 10%이나 ‘범죄도시2’의 경우 손익분기점을 넘기면 100만명 당 1%씩 낮추는 ‘슬라이딩 배급수수료 방식’ 적용)와 총제작비(130억원) 제하고 통상적으로 제작사와 투자사들이 4:6으로 나누는데, 이에 따라 제작사들의 총 순이익은 약 110억원이 된다. 개봉 4주차에 들어서도 ‘범죄도시2’의 뒷심이 크게 꺾이지 않고 있어 수익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범죄도시2’의 이 같은 흥행에는 개봉 시기가 ‘신의 한 수’였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맞물려 ‘보복소비’ 심리가 폭발한 데다 출연진 중 악역인 손석구가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로 팬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은 것도 흥행에 일조했다. ‘범죄도시2’는 당초 지난해 연말이나 올해 초 개봉을 노렸으나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개봉을 미뤘다. ‘범죄도시2’가 개봉한 시점은 띄어앉기 해제와 상영관 내 취식 허용으로 극장에 팬데믹 이전과 다름없는 관람 여건이 조성된 때였다.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의 만족도도 높다. 멀티플렉스 3사의 평점을 살펴보면 9일 기준 CGV골든에그지수 99%, 롯데시네마 평점 9.7점, 메가박스 평점 9.5점으로 나타났다. 팬데믹 기간 외출이나 활동 범위가 제한되며 2년 넘게 코로나 블루에 시달렸는데, ‘범죄도시2’가 답답한 시국을 잠시 잊게 할 만큼 통쾌한 재미를 선사한다는 게 관객들의 반응이다.



전찬일 영화평론가는 “메시지를 넘어 관객이 영화를 영화 그 자체로 즐기고 있다는 점에서 콘텐츠를 즐기는 목적의 외연이 넓어지고 있는 것”이라며 “‘범죄도시2’가 천만 흥행을 하면서 영화산업의 정상화를 앞당기고 있다는 점은 그 어떤 것보다 큰 의미가 있다”고 짚었다.


업계도 예상치 못할 만큼 빠른 천만영화 탄생에 고무됐다. 멀티플렉스 극장 CGV의 조성진 전략지원담당은 “코로나19가 종식된다 하더라도 사람들의 생활 패턴이 바뀌어서 관객이 극장에 오지 않을 거라는 얘기를 많이 했는데 ‘범죄도시2’의 흥행으로 관객이 다시 극장으로 나올 수 있게 하는 동력이 생긴 것 같다”고 평가했다. 코로나19 대유행과 맞물려 영화관이 대중의 기피시설로 떠올랐는데 ‘범죄도시2’로 인해 그런 인식이 전환점을 맞았다는 것이다.


최정화 PGK(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대표는 “영화 한 편이 나오기까지 투자, 제작, 상영까지 최소 1~2년이 걸리는 까닭에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범죄도시2’의 기세를 이어 올 여름에 또 한 편의 천만영화가 나온다면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 거란 기대감이 있다”고 말했다. 투자배급사 NEW의 김민지 커뮤니케이션팀장은 “한국은 팬데믹 기간에 투자나 제작이 위축되기는 했어도 멈춘 적은 없다”며 “최근 칸국제영화제 성과를 비롯해 한국의 리오프닝 상황, K콘텐츠 열풍과 맞물려 해외 자본이 들어오는 등 투자 환경은 더 좋아질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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