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송` 김의성 "악역으로 쌓인 이미지도 자산, 걱정하지 않는다"

글쓴이: arkLight  |  등록일: 01.13.2022 13:46:38  |  조회수: 226
김의성은 겉으로 보기엔 폐차 처리 영업장이지만 실상은 특송 전문 회사인 백간산업의 대표로 돈 되는 의뢰라면 물불 가리지 않는 프로 비지니스맨이지만 '은하(박소담 분)'에게만큼은 진심 어린 애정을 보이는 인물을 연기했다.

한동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악역으로 강렬한 이미지를 쌓아온 김의성은 이번 작품에서는 선한 역할로 연기 변신을 하였다. 그는 "주어지는 역할을 할 뿐이지 특별히 이미지 변신을 의도한 건 아니다"라며 자신이 오래 전에 들었던 선배의 이야기를 전했다.

어떤 역할로 이미지가 고정되는 것에 걱정하지 말라던 그의 선배는 "이미지가 고정되는 것도 자산이고, 이미지가 고정되면 분명 그 이미지를 뒤집어서 다르게 쓰고자 하는 영리한 사람이 나타날 거다"라고 이야기 해줬다며 김의성은 "후배들에게 이 이야기를 다시 돌려주고 있다. 아무것도 생기지 않는 배우가 대부분인데 뭔가 이미지가 생긴다는 건 자산이다. 즐기고 잘 하라고 이야기한다"며 이미지 변신은 스스로 노력하지 않아도 다른 크리에이터들이 알아서 바꿔줄거라는 경험에서 우러난 여유있는 이야기를 했다.

김의성은 연기 외에도 시사 프로그램 진행을 하는 과감한 시도도 했었다. 그는 "연기가 제일 좋은데 배우가 연기만 하는 건 20세기의 이야기 같다. 이제는 배우로서 뿐 아니라 자기 자신을 전면적으로 드러내고 좋아하고 싫어하는 걸 SNS를 통해 드러내며 소통을 해야 한다고 본다. 그 동안은 예능을 피해왔는데 좋은 기회가 있다면 예능도 하고 싶다"며 대중들과 더 적극적인 소통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사 프로그램을 했던 경험에 대해 "평생 해보고 싶었던 걸 한번 해본게 득이거 나머지는 다 실이다. 너무 즐겁고 의미있는 일이었지만 배우에게는 부담스러운 게 확실하더라"며 득보다 실이 더 많았었다는 소감을 솔직하게 털어 놓았다.

연기에 대한 김의성의 생각은 확고했다. "어떤 연기건

아쉬움이 안 남는 건 없다. 다시 한다면 조금 다르게는 하겠지만 더 잘할지는 모르겠다. 아주 좋았다고 생각되는 순간이 있기는 한데 그 순간을 다시 재현하려는 시도는 100% 실패하더라. 새로운 걸 만들어 내야지 예전껄 반복하려는 시도는 늘 실패한다"라며 오랜 시간 연기를 해 왔지만 매 순간마다 새로운 시도를 하는 새로운 노력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했다.

김의성은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서울대 경영학과 출신의 재원인데 40대 전후로 베트남에서 크게 사업을 하다 실패한 경험을 갖고 있다. "생각보다 성적이 너무 잘 나와서 점수에 맞춰 대학을 갔다. 재능과 맞지 않은 학과였다. 그래서 연기를 하게 된 것 같다. 아마 사법고시를 봤더라면 몇 번 떨어지다 붙었을 거고, 제 성격상 검사를 했을 테고, 꽤 잘 나가다가 지금끔 감옥에 가 있지 않았을까? 아나운서를 했으면 중간정도 했을 것 같고, 기자를 했으면 잘난 맛에 사는 미움받는 사람이 됐을 것 같다"며 배우가 아닌 자신은 어땠을지에 대한 상상을 재미있게 풀어내는 김의성이다. 결국 "그래서 배우를 하는게 제일 좋은 것 같다"지만 자신의 장단점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에 유머러스하게 풀어내는 그의 입담에 자연스럽게 빠져들게 된다.

그는 "사업에서 실패했던 경험도 참 아쉽다. 남자 배우로서 35~45살의 시기가 얼마나 중요한 시기였는데 그 시기에 좋은 경험을 못 하고 보낸게 너무 아쉽다. 한편으로는 그런 시간을 보냈기에 지금 제가 하고 있는 일과 자리가 더 감사하기도 하다"라며 "실패를 안하면 좋겠지만 어떻게 실패하는지도 중요하다. 큰 실패를 해도 어떻게 실패를 겪어내고 실패로 무엇을 배우는지가 중요하다. 내가 뭘 잘못했는지 객관적으로 치열하게 바라보는 태도가 필요하다. 실패와 실수 속에서 경험을 얻는다면 성공의 교훈보다 더 값지다"라며 주옥같은 명언을 쏟어내기도 했다.

몇몇 작품에서 너무나 무서운 카리스마를 보여주고, 세상 이기적이고 나쁜 사람으로 보여졌었지만 실제 인터뷰를 통해 만난 김의성은 참 긍정적이고 마음이 열려있는 사람이었다.

그는 자신을 "젊은 척 하는 꼰대"라고 표현하며 "기본적으로 나이와 관련된 권위의식은 없다. 현장에서도 같이 일하기 좋은 사람이 되려고 분위기를 편하게 만들려고 한다. 그냥 있어도 불편한 나이 많은 남자배우를 누가 편하게 대해주겠나. 제가 먼저 편하고 부드럽고 쉬운 사람이 되어야 좋은 관계를 맺기 쉽다."며 권위적인 모습을 버리고 솔직하게 자신을 드러내는 이유를 밝혔다.

사람 좋은 웃음을 지으며 질문마다 정성껏 답변을 해주는 김의성의 2022년 소원은 "코로나 시국이 진전되어 예전을 회복하는 것"이었다. 개인적인 소망이나 바램은 크게 없다고 말하는 그의 표정에서는 마음이 건강한 사람 특유의 긍정이 뿜어져나왔다. 김의성은 50대 중반이지만 참 젊게 사는 배우였다.

성공률 100%의 특송 전문 드라이버 ‘은하’가 예기치 못한 배송사고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추격전을 그린 작품 '특송'은 1월 12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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