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첫 방송된 JTBC 금토극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이하 '예쁜 누나')에는 그냥 아는 사이였던 손예진(윤진아)과 정해인(서준희)의 썸이 그려지며 방송 첫 주만에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첫 방송부터 전국 4.0%, 수도권 4.2%의 시청률(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을 기록한 것은 물론, 지난 2일 굿데이터코퍼레이션에서 발표한 3월 5주차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지수에서 손예진이 1위, 정해인이 2위에 나란히 등극했다. 단숨에 이목을 집중시킨 이유 세 가지를 짚어봤다.
# 손예진X정해인의 멜로
'예쁜 누나' 1회엔 3년 만에 재회한 손예진과 정해인의 모습이 등장했다. 함께 밥을 먹고, 술을 마시는 두 사람 사이에는 오래 알고 지낸 시간만큼이나 자연스러운 대화가 오고갔다. "남자들은 예쁘면 그냥 마냥 좋냐?"라고 묻는 손예진에게 눈도 마주치지 못한 채 "누나가 더 예뻐"라고 답하는 정해인에게선 묘한 감정이 느껴졌다. 갑자기 비가 내리자 우산을 하나만 산 정해인이 손예진의 어깨에 팔을 두를 때에는 손예진은 물론이고 보는 이들의 심장까지 두근거렸다. 서서히 느껴지는 감정의 기류, 그리고 아직은 감춰져 있는 서로에 대한 감정이 조금씩 드러나면서 진짜 멜로로 더욱 진하게 물들일 예정이다.
# 현실반영 공감저격 스토리
회식 참여를 은근히 강요하고 보고서 띄어쓰기 하나까지 참견하는 상사들 사이에서 차마 싫은 내색도 내지 못하고 비위를 맞춰주는 손예진. 심지어 전 남자친구와의 결별로 진짜 사랑이라고 믿었던 사람에게도 상처를 받게 됐다. 30대 여성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고민과 고충을 현실적으로 그리며 "내 이야기 같다"는 높은 공감을 얻었다.
# 감각적인 연출과 올드팝 OST
특유의 감성이 잘 드러난 데에는 감각적인 연출이 큰 역할을 했다. 인물들의 감정선이 자연스럽게 스며들었기 때문. 특히 지난 2회에서 손예진과 정해인이 술을 마실 때, 봄비가 내리는 장면은 창문 밖에서 두 사람을 바라보는 듯했다. 이는 나긋함과 긴장감이 공존하는 분위기를 극대화했다. 여기에 레이첼 야마가타가 참여할 것으로 알려진 OST는 '예쁜 누나'의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 '스탠드 바이 유얼 맨(Stand by your man)', '세이브 더 라스트 댄스 포 미(Save the last dance for me)'와 같이 세대를 아우르는 올드팝 OST가 적재적소에 삽입되어 잔잔하고 섬세한 멜로 감성을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
좋은 스타트를 보여준 '예쁜 누나'는 6일 오후 11시 3회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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