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독 김기덕이 미투 논란 이후 고소로 반격에 나선 데 이어 이혼설까지 불거졌다.
지난 3월 미투 운동(me too. 성폭력 피해 고발 운동)의 가해자로 지목됐던 김기덕 감독. 그 여파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김기덕 감독은 지난 3월 MBC 'PD수첩'의 '영화감독 김기덕, 거장의 민낯' 편을 통해 미투 가해자로 지목되어 논란이 됐다. 'PD수첩'에서는 그간 몇몇 영화에서 김 감독과 함께 촬영한 여배우 A, B, C가 김 감독이 영화 촬영 중 자신들에게 성폭력을 가했다고 주장한 내용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이와 함께 김기덕 감독이 'PD수첩' 제작진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도 공개했다. 김 감독의 메시지에는 '개인적 욕구를 채운 적 없다' '여자에 대한 관심으로 상대의 마음을 얻기 위해 키스한 적은 있다. 동의 없이 그 이상의 행동을 한 적은 없다' '서로에 대한 호감으로 만나 육체적 관계가 있었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후 김기덕 감독은 이렇다 할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지만 3개월 만에 침묵을 깼다. 이달 초 'PD수첩'에도 나와 인터뷰를 했던 여배우 A씨에 대해 무고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한 것. A는 지난해 김 감독을 강제추행치상 등 혐의로 고소했던 인물이다. 뿐만 아니라 김기덕 감독은 'PD수첩' 제작진 및 프로그램에 출연한 다른 여배우를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기덕 감독이 자신과 관련한 미투 지목에 고소로 역공에 나선 셈이다. 'PD수첩'의 당시 방송이 큰 파문을 불렀던 만큼 고소로 반격에 나선 김기덕 감독의 행보 또한 큰 관심을 받았다.
이런 가운데 이번엔 김기덕 감독의 이혼설까지 불거졌다. 11일 한 매체는 김기덕 감독이 최근 이혼 소송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 감독은 자신을 둘러싼 미투와 관련해 가족들이 많은 피해를 입고 있어 이혼을 결심했다는 후문이다.
'세계적인 거장'으로 불리던 김기덕 감독은 여러 모로 타격을 입게 됐다. 이미 그의 영화가 한국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개봉이 무기한 연기 됐기 때문이다. 이제 남은 것은 그가 진행한 법적 대응인데, 그 결과가 어떻게 끝맺음 될지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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