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장미여관 전 멤버 배상재, 임경섭, 윤장현이 최근 불거진 장미여관 해체 논란과 관련된 전말을 모두 털어놨다.
배상재, 임경섭, 윤장현은 15일 오후 팟캐스트 플랫폼 '팟빵'을 통해 방송된 '정영진 최욱의 매불쇼'(이하 '매불쇼')에 출연해 장미여관 해체를 놓고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는 육중완, 강준우와 관련된 이슈들을 밝혔다.
세 사람은 먼저 장미여관의 마지막이 아름답지 못한 부분에 대해 아쉬워했다. 그는 "저희도 장기하와 얼굴들처럼 마지막 앨범 내고 콘서트도 하면서 좋게 헤어지고 싶었다. 그런데 갑자기 '너네 나가라'며 아무일 없는 듯 계약 종료 됐다는 말이 너무 답답했다"며 목소리를 높이는 배경을 전했다.
앞서 소속사 록스타뮤직앤라이브는 계약 종료로 인해 장미여관은 공식적으로 해체됐으며 육중완, 강준우는 육중완 밴드를 새롭게 꾸려 활동을 시작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세 사람은 "처음에는 (육중완, 강준우가) 장미여관을 계속 쓰겠다면서 저희 세 사람만 나가라고 했다. 그런데 10월 말까지 저희가 받아야할 개런티도 있으니 그 돈은 위약금 주듯 주고, 장미여관 이름을 계속 쓸 수 있게끔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밴드는 다섯 명일 때 장미여관이 되는 것이다. 저희가 거듭 제안을 거절하자 이후 법적으로 문제되는 부분을 확인하고 다시 또 제안하더라. 세 사람에게 1억원을 줄테니 장미여관을 쓸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한 사람당 1억이 아니라, 세 사람 합쳐서 1억원에 합의해 달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소속사 대표는 세 사람이 이 부분에 대해서 논란을 만들지 않을 것을 약속하는 뉘앙스의 각서를 쓰자고 했다고. 세 사람은 '장미여관'이란 밴드 이름을 두고 돈으로 제안하는 자체에 대해 크게 충격 받았다며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또 한편 세 사람은 멤버들의 갈등을 야기시킨 부분이 육중완의 개인 활동과 수익 분배 때문이라는 부분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동시에 세 사람은 활동 초기 육중완의 개인 활동으로 인해 장미여관이 인지도를 쌓고 인기를 얻었지만 수익이 1/n로 나눠지자 갈등이 불거진 부분은 사실이라며 육중완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세 사람은 "육중완이 혼자서 방송을 하고 있는데 (처음에는) 얼마나 힘들지 예상하지 못했다. 1년 정도 지내니까 많이 힘들어 하더라. 육중완에게 '너 혼자 돈 가지라'는 얘기를 했다. 계속해서 불편하다는 내색을 했기 때문에"라며 "시간도 오래 됐고 육중완의 몫이라고 생각해서 다 가져가는 걸로 얘기가 됐다"고 해명했다.
또 세 사람은 "저희의 계약은 끝났지만 발매하기로 했던 앨범에 대한 부분을 지키지 못했다. 그래서 (앨범을 내고) 계약서상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고 아름답게 그만두고 싶었다. 하지만 회사 측에서 갑자기 (계약상의 내용을) 다 파기 시켜주겠다며 나가라고 하니까 너무 답답하고 서운했다"며 장미여관으로서 함께하고 싶은 바람을 드러냈다.
덧붙여 "그 불편한 와중에 지난 8월 초부터 30회가 넘는 공연에 섰다. 계약 기간이 있기 때문에 공연에 안 설 수가 없었다. '퇴근하겠습니다'를 부르는데 눈물이 안 날 수가 없더라. 저희는 우울해 죽을 것 같은데 그들은 시원하다는 느낌이었다"며 해체에 대한 서운한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끝으로 세 사람은 "아름답게 해체하지 못해 팬들에게 죄송할 따름이다. 7년 동안 함께한 식구들에게 인사도 제대로 못했다. 너무 감사하고 사랑했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 각자 자기만의 음악을 찾아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시 또 만나게 되면 웃으면서 얘기했으면 좋겠다"고 인사를 남겼다.
[티브이데일리 김예나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출처=임경섭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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