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 류승수가 ‘쌍꺼풀 수술’ 상담으로 ‘꿀잼’을 선사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9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이하 ‘너는 내 운명’)은 가구 시청률 7.6%(수도권 2부), 분당 최고 8.3%로 월요 예능 1위에 등극했다.
이날 ‘너는 내 운명’에서는 생애 첫 건강검진에 나선 인교진♥소이현의 이야기와 제주에서 배우 고두심을 만난 한고은♥신영수, 마지막으로 류승수♥윤혜원 부부의 성형외과 방문기가 그려졌다.
분당 시청률 8.3%로 ‘최고의 1분’을 차지한 것은 류승수♥윤혜원이다. 이 날 류승수는 오랫동안 망설여온 쌍꺼풀 수술을 결정하기 위해 아내와 함께 35년 지기 친구인 성형외과 의사 김주환의 병원을 찾아갔다. 류승수의 친구는 “승수가 겁이 많아서 성형수술 상담만 10년째 해주고 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류승수는 “눈 하려고”라며 결연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배우라는 게 눈빛 연기가 절반이상이다”며 “이 눈으로는 더 이상 미룰 수가 없다”고 말했다. 류승수는 “쌍꺼풀에 한이 너무 많이 맺혀서 스카치테이프로 붙여서 쌍커풀을 만들고 다녔다”고도 전했다. 이에 친구는 류승수의 가상성형 시뮬레이션을 진행했다. 두꺼운 쌍커풀과 속쌍꺼풀 가상성형 이미지를 본 스튜디오의 MC들은 의견이 분분했다. 급기야 스튜디오에서 찬반투표까지 시작됐지만 결과는 찬성 3표, 반대 3표로 갈렸다.
류승수는 또 다른 곳으로 이동해 상담을 진행했다. 관상을 보는 곳이었다. 류승수는 "배우로서 침체기다. 아내에게도 미안하다"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3년간 쉬면서 '백수' 신세였다는 것. “쌍커풀 수술을 해도 되냐”고 묻자 관상가는 “사실 배우 상은 아니다”며 “얼굴 자체로만 보면 농사를 하셔도 잘하셨을 얼굴”이라고 돌직구를 날려 웃음을 자아냈다.
관상가는 고민 해결책으로 살을 뺄 것을 제안했다. 이어 "그냥 조금 말고 굉장히 많이”라며 배우 조진웅, 김명민, 설경구를 예로 들었다. 관상가의 뼈를 때리는(?) 풀이는 이어졌다. 관상가는 류승수의 인상을 보며 "상에서 보이는 단점은 어딘지 모르는 어두움"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게 사라져야 된다"며 "느낌 자체가 해도 달도 뜨지 않는 밤하늘"이라고 비유해 웃음을 자아냈다. 류승수에게 돌직구를 연이어 날린 관상가와의 만남은 분당 시청률 8.3%로 이 날 최고의 1분을 차지했다. 실제 스튜디오에서 류승수는 평소와 달리 밝은 색의 옷을 입고 머리 스타일에도 변화를 준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소이현-인교진 부부는 생애 첫 건강 검진에 나섰다. 대장내시경을 위해 약을 먹은 두 사람은 바톤터치하듯 화장실을 들락날락하기 시작했다. 이날은 하필 화장실 두 개 가운데 하나가 고장 난 날. 인교진은 "사실 우리가 부부 5년차임에도 불구하고 서로 신비주의가 있었다. 화장실은 안 텄다. (그런데) 이번 기회에 모두 다 텄다. 쏟아지는데 장사 없더라"고 말했다. 소이현은 "부부 사이가 더 끈끈해진 것 같다"고 덧붙이며 웃었다.
병원을 찾은 인교진 소이현 부부는 가장 먼저 혈압을 시작으로 피 검사, 위 내시경까지 거친 뒤 마지막으로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았다. 인교진은 눈을 뜨자마자 가장 먼저 소이현의 이름부터 불렀다. 수면마취가 채 안풀린 상태에서 휘청이면서도 맨발로 소이현에게 다가간 인교진은 소이현을 보며 "예쁘게 잔다"고 말했다. 그러다 갑자기 울컥해 눈물을 쏟기 시작했다. 소이현의 출산 당시가 생각났기 때문.
인교진은 "제왕절개했을 때 이랬는데. 진짜 고생했다"며 눈물을 흘렸다. 수면 마취에서 깨어난 소이현은 눈앞에 있는 인교진을 보고 "눈 떴는데 오빠 있으니까 되게 신기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에 인교진은 "어떻게 그렇게 가만히 예쁘게 자냐. 수면 내시경 여신 탄생하겠다"며 사랑꾼의 면모를 드러냈다.
한편 한고은, 신영수는 제주도에서 고두심을 만났다. 한고은은 14년 전 고두심과 KBS2 드라마 '꽃보다 아름다워'를 통해 모녀로 인연을 맺은 사이. 두 사람은 서로 보자마자 포옹하며 반가워했다. 한고은은 고두심을 만나자마자 "그대로시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고두심 역시 "너 보니까 왜 눈물이 나지"라며 울컥했다.
고두심은 한고은, 신영수 부부를 데리고 제주 토속 음식점으로 데려갔다. 고두심은 "내 고향 제주에서 만나다니 신기하다"라고 말했다. 고두심은 “드라마 끝나고 나면 더 못 만났다. 깊은 정을 못 준다. 직업 특성상 감정의 기복이 오르락내리락 한다. 우리를 이해하기 쉽지 않다”며 배우의 고충을 밝혔다.
한고은은 고두심에 대해 "진짜 엄마 같아서 많이 따랐다"라며 "그때 외롭고 그랬는데 정말 선생님이 엄마 같았다. 첫 작품이라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짐만 됐을 것 같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고두심은 신영수에게 "절대 배우의 남편이 되는 건 아니었다”며 신영수에게 애정이 담긴 조언도 했다. 그는 "여배우의 남편은 힘들다"라며 "남편이 아무리 잘나도 '한고은 남편'이 된다. 어려운 점이 많다"라며 "방송이 나가고 얼굴이 알려져서 우리 못지않게 오픈돼 있다. 쉽지가 않다"라고 털어놨다.
신영수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한고은은 "친정 엄마한테 인사드리는 것 같다"며 돌아가신 어머니 얘기를 꺼냈다. 이어 "갑자기 뇌졸증으로 돌아가셨다. 관을 들어줄 사람 필요하다는데 아무도 부탁할 사람이 없었다. 신랑이 친구들한테 연락해서 친구들이 들어줬다. 시댁 식구들도 정말 많이 도와줬다"고 털어놨다.
이에 고두심이 "그게 가족이다. 시부모님도 나를 낳아주신 부모랑 다름없다. 진심으로 대하면 사랑이 돌아온다"고 한고은을 딸 보듯 애틋해했다. 이어 신영수, 한고은 부부가 고두심에게 목도리를 선물했고, 고두심도 준비한 무릎담요와 진심 어린 손편지를 전해 감동을 선사했다. 한고은은 고두심의 마음이 담긴 편지를 읽은 뒤 고두심을 꼭 껴안으며 고마움을 표했다.
남성의 시선으로 본 여성, 여성의 시선으로 본 남성 SBS ‘너는 내 운명’ 매주 월요일 밤 11시 10분 방송.
동아닷컴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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