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캐슬` 김서형 "울며불며 연기한 김주영, 정신과 치료 받으려 했다"

글쓴이: roadtolondon  |  등록일: 01.30.2019 09:10:00  |  조회수: 520
인물의 구축 과정은 치열했고, 힘들었다. 그렇게 탄생한 인물이 김주영이다. 김주영이 곧 김서형이다.

대한민국 비지상파 드라마의 역사를 바꾼 JTBC 금토드라마 'SKY캐슬'(연출 조현탁, 극본 유현미). 김서형은 극중 서울대 입학사정관 출신에 성공률 100%의 탑급 입시 코디네이터 김주영 역을 맡아 열연했다.

마지막 회, 단 한 회만을 남긴 'SKY캐슬'의 김서형을 29일 서울 논현동 카페에서 만났다. 그는 김주영이 세상이 나오기까지 쉽지 않은 시간을 보냈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시놉시스에 김주영을 제외한 나머지 네 가족에 대해서는 인물에 대한 줄거리와 설명이 자세히 있었다. 하지만 김주영은 'SKY캐슬' 공식 홈페이지에 들어간 인물설명 정도가 전부였다. 굉장히 모호한 사람이었기 때문에 그 틀을 잡아연기 하는 게 굉장히 어려웠다."

지난해 11월 23일 첫방송을 시작해 오는 2월 1일 종영하는 'SKY캐슬'은 비지상파 드라마 최고 시청률(19회, 전국 기준 23.2%)을 갈아치우며 뜨거운 화제를 불러일으킨 작품. '입시 경쟁'이라는 사실적이면서 신선한 소재, 튼튼한 스토리와 감각적인 연출, 명배우들의 완벽한 연기가 더해져 시청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모든 캐릭터가 사랑을 받은 'SKY캐슬'에서도 "예서 어머님" "감당하실 수 있겠습니까" 등의 유행어를 남기며 시청자들의 가장 큰 사랑을 받은 전무후무한 희대의 캐릭터 김주영. 극중 김주영은 대치동 엄마들도 모르는 극소수만 아는 탑급 입시 코디네이터다. 입시생들의 꿈을 찾아주는 듯 보이지만 자신이 맡게 된 아이들과 상류층 가족의 삶을 서서히 망가뜨리는 미스터리한 인물이기도 하다. 김서형은 카리스마 넘치면서도 속을 알 수 없는 김주영이라는 캐릭터를 완벽한 연기력으로 그려내며 'SKY캐슬'의 인기를 견인했다.


김서형은 "연기를 하면서도 굉장히 많이 힘들었다. 눈물도 많이 흘리고 감독님께 정말 못하겠다는 이야기도 했다"며 "김주영은 제가 예전에 했던 역할들과 마찬가지로 굉장히 강렬하고 힘이 들어가고 임팩트가 있는 역할이다. 과거 그런 캐릭터를 했을 때는 정말 연기를 하면서 몸이 아팠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정말 아팠다. 정말 울며불며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촬영 중간이 지나면서부터는 정신과에 가고 싶다는 생각까지 했다. 이겨내야 된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계속 무너졌다. 정신과에서 주는 전문적인 도움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니 그런 나의 정신과 마음 상태는 '김서형의 것'이 아니었던 것 같다. 그 당시의 난 김서형이 아닌 '김주영'이었기 때문에 그랬던 것 같다. 김주영이 겪는 고통, 김주영의 어두운 정신상태, 외롭고 고립된 마음상태가 고스란히 내게 전해졌던 것 같다. 김주영, 그녀가 나를 계속 괴롭혔다"고 설명했다.


힘들었던 마음 상태로도 그녀가 김주영을 끝까지 포기 할 수 없었던 이유는 자신을 믿어준 스태프 덕분이었다. "조현탁 감독님을 비롯해 나를 믿고 나를 택해준 사람들, 그 믿음을 저버리고 싶지 않았다. 감독님께도 너무 외롭고 고충이 크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그래서 감독님도 충분한 시간과 이야기를 나눠주시려고 많은 애를 써주셨다."

한편, 'SKY캐슬'은 대한민국 상위 0.1%가 모여 사는 SKY 캐슬 안에서 남편은 왕으로, 제 자식은 천하제일 왕자와 공주로 키우고 싶은 명문가 출신 사모님들의 처절한 욕망을 샅샅이 들여다보는 풍자 드라마다. SBS '대물', tvN '후아유', JTBC '하녀들', '마녀보감' 등을 연출한 조현탁 PD가 연출을 맡았고, KBS '각시탈', '골든크로스' 등을 집필한 유현미 작가가 극본을 맡았다. 염정아, 이태란, 윤세아, 오나라, 김서형, 정준호, 최원영, 김병철, 조재윤 등이 출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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