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탑이 소집해제 이후 팬미팅으로 팬들을 직접 만나는 한편, SNS 활동까지 재개하며 복귀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빅뱅 탑은 지난 7일 오후 근무지였던 서울 용산공예관에서 정상 근무를 마치고 소집해제했다. 경호원들의 철통 경호 속에 소집해제 한 탑은 근무지 근처인 한남초등학교 앞 육교 아래서 깜짝 팬미팅을 열고 팬들을 직접 만나 고마움을 전했다.
이날 탑은 자신을 만나러 온 팬들을 위해 미니 팬미팅을 자처했다. 슈트 차림으로 등장한 탑은 뙤약볕 아래서도 자신을 기다린 팬들에게 직접 악수를 청하는가 하면, 90도로 팬들 앞에서 거듭 고개를 숙였다. 또한 자필로 쓴 '너무 미안하고 감사합니다'라는 메시지를 담은 카드도 나눠줬다.
팬들과 가장 처음 만난 탑은 이날의 소회를 SNS로도 전했다. 탑은 "비록 스스로가 자랑스럽지는 못하지만 이 순간을 함께하기 위해 시간과 노력을 들인 모든 팬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리고 싶다"며 "나 자신을 되돌아볼 것이며, 여러분께 안긴 상처와 실망을 되갚겠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여러분을 다시 볼 때까지, 사랑을 담아. 탑"이라고 글을 남겼다. 또한 팬들을 만나 90도로 인사하고, 팬들과 일일이 눈을 맞추며 악수를 나누는 자신의 모습을 담은 사진도 함께 게재했다.
"여러분께 안긴 상처와 실망을 되갚겠다"는 탑의 다짐은 활동 복귀를 암시하는 것으로 해석돼 눈길을 끈다.
탑은 지난 2017년 2월 의무경찰로 군복무를 하던 중 과거 대마초 흡연 혐의가 적발돼 직위 해제됐다. 같은 해 7월 열린 선고공판에서 징역 10월, 집행유예 2년, 추징금 1만 2000원을 선고받은 그는 이후 용산공예관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다 지난 6일 소집해제됐다. 군복무 도중 불미스러운 사건에 휘말렸고, 팀에서 탈퇴한 승리를 제외한 모든 멤버들이 군생활 중이기에 당분간은 탑의 활동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추측이 지배적이다.
다만 탑이 오랜 침묵을 깨고 SNS를 통해 '다시 만나는 날'을 기약한 만큼, 탑의 연예계 복귀가 머지 않았다고 보는 이들도 있다. 소속사인 YG 수장 양현석 전 대표 프로듀서가 퇴진했다는 변수가 생겼고, 그가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동안 팀의 막내 승리가 클럽 버닝썬과 관련된 일련의 논란으로 팀에서 탈퇴했다. 이런 가운데 국방의 의무를 마친 탑이 연예계에 복귀할 수 있을지, 그의 사과와 감사가 활동 재개를 알리는 신호탄이 될지 이목이 집중된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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