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서울 광진구 세종대학교 대양홀에서 거미의 2019 연말 투어 'Winter Ballad(윈터 발라드)'가 진행됐다.
이날 거미는 3시간 여 동안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고, 관객과 쉴틈없이 호흡하며 홀로 무대를 꽉 채웠다. 수준급 가창력을 자랑하는 거미는 '귀호강'은 물론 여유있는 입담까지 자랑하며 공연의 또 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특히 거미는 공연 중간중간 남편 조정석을 언급하며 '사랑꾼 부부'다운 면모를 자랑하기도 했다.
거미는 자작곡 '나갈까'를 소개하며 "제 바깥양반(조정석)과 같이 만들었다. 기타를 잘 치셔서 기타를 쳐주셨다. 이별 노래를 많이 하다 보니 일상 노래를 만들고 싶었다. 작업을 했는데 그때 당시 분위기가 어땠는지 잠깐 들려드리도록 하겠다"며 조정석과 함께 작업할 때 찍은 영상을 공개했다.
이후 거미는 직접 기타를 연주하며 '나갈까'를 열창해 감동을 자아냈다.
또 거미가 의상을 갈아입는 시간동안 스크린에서는 거미가 미리 찍어둔 브릿지 영상이 등장했다. 해당 영상 속 거미는 조정석이 찍은 광고 CM송에 맞춰 노래를 불러 웃음을 선사했다.
뿐만 아니라 조정석이 직접 영상으로 등장했고, 객석에서는 함성이 터져나왔다. 조정석은 자신이 찍은 광고 속 멘트를 거미 공연의 홍보 멘트로 바꿔 아내를 제대로 외조했다.
이에 거미는 "관객분들을 위해 깜짝 준비를 해봤다"며 "늘 공연마다 '전화연결 해라', '그 분은 어디있냐'고 물어보셨는데, 제가 특별히 준비했다. 많이들 추억에 남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거미는 결혼을 앞둔 커플을 무대 위로 불러 프러포즈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줬다. 정식 프러포즈에 앞서 거미는 이 커플과 대화를 나눴고, 남성에게 평소 좋아하는 연예인이 누구인지 물었다. 그러자 이 남성은 "조정석 씨를 좋아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거미는 "평소 표현을 많이 해야한다"며 "조정석 씨, 저도 좋아합니다!"라고 외쳐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거미의 연말 투어 'Winter Ballad'는 시작과 동시에 5개 지역 총 7회 공연 전석 매진 소식을 알린 바 있다. 서울 공연은 오는 21일까지 세종대학교 대양홀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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