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롯맨들의 힘이 대단하다. 이들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은 매회 화제를 불러 모으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고 있다. 특히 게스트 위주의 방송인 '라디오스타'는 트롯맨들이 빠지자마자 시청률이 반토막 나는 굴욕을 맛봤다.
23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는 전국 가구 기준 1부 4.8%, 2부 4.0%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이 기록한 1부 9.6%, 2부 10.0%보다 각각 4.8%p, 6%p 하락한 수치다.
이날 방송에서는 '슬기로운 개그생활' 특집으로 꾸며져 김태균 황제성 최성민 문세윤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들은 대세 코미디언답게 남다른 입담과 MC들과의 찰떡 케미를 보여주며 '라디오스타'의 재미를 견인했다.
황제성은 김구라와의 일화를 털어놓으며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고, '라디오스타'에 첫 출연한 최성민은 코미디언계 프로받침러답게 다른 게스트들의 토크에 재미를 더했다. 하지만 대세 코미디언들의 이러한 활약에도 불구하고, 4년 만에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했던 '라디오스타'는 다시 제자리로 돌아갔다.
JTBC 예능프로그램 '뭉쳐야 찬다'는 트롯맨들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 지난 19일 방송된 스포츠 전설들과 트롯맨들의 메인 축구 대결은 10.8%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2주 연속 두 자릿수를 찍었다. 이는 지난해 6월 첫 방송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어쩌다FC와 트롯FC의 경기는 단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팽팽하게 전개됐다. 전반전을 0 대 0으로 마친 두 팀은 후반전에 난타전을 벌이며 치열한 접전을 이어갔다. 결과를 예측할 수 없었던 대혈투는 박태환의 천금 같은 결승골에 힘입어 어쩌다FC가 승리를 차지했다.
'유랑마켓'도 평균 2%의 시청률을 기록하다, 트롯맨들의 출연으로 시청률을 5%대로 끌어올렸다. 지난 19일 방송된 '유랑마켓'은 5.4%의 시청률을 나타냈다. 이는 지난 방송이 기록한 3.0%보다 2.4% 상승한 수치다.
이날 방송에서는 트로트 전설 하춘화 진성을 비롯해 영탁 이찬원 장민호 김희재 김수찬이 출연했다. 이들은 물건 판매에 앞서 다양한 트로트 메들리와 수준급 입담 등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트롯맨, 시청률 0%대 끼리끼리 심폐소생술 가능할까
MBC 예능프로그램 '끼리끼리'가 부진한 시청률로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다. 2.1%의 시청률로 출발했던 '끼리끼리'는 0.8%까지 떨어졌다. 주말 저녁 프라임 시간대에 편성됐음에도 불구하고,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끼리끼리'는 10명의 출연진들이 성향을 나눠 각자의 미션을 수행하는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방송 전부터 박명수 장성규 은지원 황광희 이용진 등 현재 방송가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예능인들의 조합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리더의 부재, 애매모호한 캐릭터 등은 재미를 반감시켰고, 시청자들은 등을 돌렸다. 특히 동시간대 방송되는 '런닝맨'과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의 상승세도 '끼리끼리' 시청률 하락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에 '끼리끼리'는 시청률 보증수표 임영웅, 영탁 카드를 꺼내 들었다. 지난 19일 방송 말미 임영웅 영탁의 모습을 공개하며, 시청자들의 기대를 높였다. 두 사람은 오는 26일 방송에서 박명수 장성규 등의 운명을 정할 주요한 활약을 펼칠 예정이다.
'끼리끼리'는 그동안 게스트 없이 방송을 진행해왔지만, 시청률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트롯맨들의 힘을 빌리게 됐다. 트롯맨들이 출연한 대부분 프로그램은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기 때문에 이번주 방송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 과연 '끼리끼리'는 임영웅 영탁의 활약에 힘입어 시청률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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