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배우 유아인의 싱글라이프가 그려졌다.
이날 유아인의 럭셔리 하우스가 최초 공개됐다. 그는 “15년째 혼자 살고 있다.
대구에서 올라와 매니저와 산 적 있고, 성인이 돼서는 혼자 살았다. 10번 정도 이사하고 이 집에서는 5년째”라고 소개했다. 이에 박나래는 “왜 1년마다 이사를 했냐”고 물었다. 유아인은 “보증금을 다 까먹기도 했고, 친구 집에 얹혀산 적도 있었다. 또 삶의 원동력이 집을 조금씩 키워나가는 재미가 있더라”라고 답했다.
공개된 유아인의 집은 3층으로 대저택을 방불케 했다. 길게 뻗은 거실에 반대쪽에 자리한 다이닝룸과 통유리의 와인룸과 드레스룸, 공원 부럽지 않은 정원, 심지어 고양이 전용 화장실까지 시선을 강탈했다.
다양한 장르의 그림과 조각상 등으로 갤러리를 연상케 하는 감각적인 분위기에 출연진 모두 입을 다물지 못했다. 알고 보니, 유아인은 5년 전 지인들과 창작 집단을 결성해 다양한 전시회와 프로젝트로 활동 중이었다.
유아인은 인테리어 콘셉트에 대해 "순간순간 취향이 묻어 있는 '짬뽕' 인테리어"라며 수줍게 웃었다. 이어서 그는 “집이 허세다. 5년 동안 계단을 오르락내리락하느라 몸이 많이 아파졌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배우를 떠나 인간 유아인으로 편안해지고 싶은 바람을 담아 집에는 트로피나 본인의 대형사진조차 없었다.
특히 유아인은 도비와 장비, 두 마리의 반려묘와 함께 살았다. 그는 “친구의 친구 고양이가 집에 놀러 왔다가 눌러앉았다"면서 "원래 나밖에 몰랐다. 죄책감 느끼지 않으려 책임질 일을 만들지 않는데 이젠 어쩔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후 유아인은 고양이의 눈곱을 제거해 주고 나서, 2층에 있는 작업실로 가서 컴퓨터를 켜고 포털사이트에서 자신의 이름을 검색했다. 이에 멤버들이 "사람 다 똑같다", "친근함이 든다"며 환호하자, 유아인은 "아침 점심 저녁 1일 3검색을 한다"고 맞장구쳤다.
그런가 하면, 유아인은 “성격이 좀 덜렁거리는 게 있다”면서 외출에 나섰다가 3층 대저택의 계단을 온종일 오르내리며 허당미를 발산해 웃음을 샀다. 이에 박나래는 “2층에 휴게소를 만들어야 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후 그는 주차장에서 차를 몰고 운동을 하러 향했다. 유아인은 ‘닥터 스트레인지’로 인해 유명해진 ‘베네딕트 컴버배치 운동’을 했다. 그는 “운동에 대한 철학, 패러다임을 바꿔놓는 것 같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유아인은 "시상식에 올라간 제 모습을 보면 아실 텐데 불안, 초조, 예민함이 있다"면서 "멘탈적인 부분까지 도움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완운동으로 한결 편안해진 유아인은 동네 마트에서 익숙한 듯 장을 보고 집으로 돌아와 ”한식류는 웬만큼 하나씩은 다 해본 것 같다“면서 요리에 대한 자부심을 뽐냈다.
한편, 퇴근한 기안84는 과거 김희철에게 빌려준 유화를 받기 위해 등가교환 차원에서 새롭게 김희철의 초상화 작업에 나섰다. 그는 설거지통을 물통 삼고, 운동기구를 이젤 삼아 작업에 시동을 걸었다. ‘자유로운 영혼’답게 그는 캔버스 위에 물감을 짜고, 세필 붓이 없자 가위로 큰 붓을 잘라 사용하는 등 예측 불가한 모습이었다.
2시간 동안 예술혼을 불태운 그는 완성한 그림의 자신의 초록색 차에 싣고 주인공을 만나러 갔다. 이후 기안84는 슈퍼주니어 김희철을 반갑게 만났다. 기안84는 의외의 인맥에 대해 “제 만화를 재밌게 본다고 하더라. 밥 먹고 친해졌다. 이후로 먼저 연락해주는 고마운 형이다. 제가 먼저 연락하는 사람은 아닌데, 형님한테는 가끔 한다"고 밝혔다.
기안84는 빌려준 그림에 대해 “어느 날 집에 놀러 갔는데 그림 자랑을 엄청 하더라. 술 먹다가 ‘내가 멋지게 그려줄게요’하고 약속을 했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이에 김희철은 “그림 준 거 아니었냐”고 묻자 기안84는 “술 취했을 때 준 거였고, 술 깨니까 제 꺼다. 미안하다. 줬다 빼앗는 것 같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두 사람은 한강에서 그림 교환식을 진행했다. 김희철은 기안84의 그림을 소중하게 관리한 것을 자랑하며 "나한테는 네가 피카소였다"고 밝혀 감동을 자아냈다. 그는 복학 후 힘들게 작업했던 과거를 회상하며 그림의 가치를 3억 원이라고 말했다. 이에 멤버들이 "유작이어야 된다"고 하자 기안84는 "유작이면 30억이다.
그만큼 팔 생각이 없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이후 기안84는 김희철에게 본인의 그림을 받은 뒤 김희철의 초상화를 선물했다. 하지만 그림은 처음 초상화에서 멈추지 않고 다시 손을 대서 추상화로 다소 과장된 모습이었다. 김희철은 “이게 나냐? 곤충 같아”라며 기안84의 웹툰에 별점 1점을 매기고 "내 기분이다"라고 화답해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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