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외교부와 병무청의 잇따른 입국금지 유지 방침에 "엄연한 차별"이라고 입장을 밝힌 가수 유승준이 일부 네티즌들과 설전을 벌이다 "개돼지"라고 언급하는 등 논란을 이어가고 있다.
유승준은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병무청장님'으로 시작되는 장문의 글을 게재하며 "제가 2002년 당시 군대에 가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많은 분들께 실망감을 드린 점은 지금도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유승준이 아닌 스티브 유로 불려도 저의 뿌리는 대한민국에 있고, 고국을 그리워 하는 많은 재외동포 중 한 사람인 사실은 변하지 않습니다. 연예인으로서 한 약속을 지키지 못한 잘못이 있지만, 이를 두고 정부가 나서서 몇 십년 째 대한민국 안전보장 등을 이유로 대한민국에 발도 디디지 못하게 막는 것은 엄연한 차별이자 인권침해입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일부 네티즌들은 "사랑하는 조국 그냥 관광비자로 오세요! 의무를 저버리고 돈 벌려 하다니 나이드시고 참 추자버여"라고 하자 유승준은 "추잡은 너고"라고 답했다. 또 다른 네티즌이 "탈세+돈벌이 하러 들어오려 하지 말고 미국에서 살아라"라고 하자 유승준은 "한국 가면 누가 세금 면제해준다고 하든~ ? 미디어만 믿는 개돼지 중 한명이구나"라고 동물 이모티콘을 남겼다. 해당 네티즌이 "개돼지라고 하는 패기 보소"라고 다시 응수하자 "어~ 너"라고 다시 강조했다.
또 다른 네티즌이 "형. 영장나오면 출국 못하는데 병무청 보증 받아 특별히 출국했었잖아. 그 길로 미국 가서 시민권 받아 오고. 법은 어기지 않았는지 몰라도 대한민국 병무청과의 약속 안 지킨 거잖아. 그런 형 때문에 크게 곤란해진 사람도 있다구. 죄송한 줄 알면 그냥 조용히 형 할 일하고 살어. 나 형 정말 많이 좋아했었는데 이제와 형이 한국 들어오니 마니 하는데 크게 관심은 없어. 하지만 대한민국 병무청에서 형한테 이러는 거 하나도 이상하지 않다고 생각해. 말같지도 않은 소리 길게 늘어 놓아봐야 달라지는 건 없어. 그냥 건강히 가족들이랑 잘 살어. 한국에 올 생각은 말고"라고 남기자 유승준은 "너 보러 가는거 아니야 동생아~ 걱정하지마"라고 응수했다.
이에 한 네티즌은 "원래 영장나오면 해외 출국 못하죠? 그런데 해외 공연있다고 출국요청해서 병무청에서 특~별~히 허가해줘서 출국했어요. 그런데 병무청 보증받아 나가놓고 미국으로 가서 시민권 따서 온게 문제인거예요. 원칙대로라면 출국자체가 안되었으니 시민권을 못땄겠죠. 선택의 여지가 없었단 말이예요. 그런데 병무청 허가받아 나가서 병무청 속이고 미국 시민 되서 왔잖아요. 간도 크셔라. 대한민국 정부를 상대로 사기친 거예요. 그게 스티브 유씨가 일반 병역기피자들과 다른점인데 어떻게 같이 비교가 되나요? 만약 미국에서 정부를 상대로 이런식으로 사기쳤으면 감옥갔어요. 한국이니까 입국거부로 끝난거죠. 그냥 오지마세요. 당신 한사람 입국 허가해주면 한국 난리나요"라고 유승준의 차별 주장에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앞서 모종화 병무청장은 13일 오전 국회 국방위원회 병무청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이채익 의원의 유승준 질의에 대한 질문에 "입국이 금지돼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이에 유승준은 "가족들의 설득과 많은 고민끝에 막판에 시민권을 취득하게 되었지만 이 과정에서 어떠한 위법도 없었습니다. 영주권자가 시민권을 취득한 것 자체는 위법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면 마음을 바꾼 것이 위법한 일입니까? 아니면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이 위법한 일입니까?"라고 만문하며 "저는 대한민국의 안전보장, 질서유지, 공공복리, 외교관계 등 대한민국의 이익을 해칠 우려가 있는 사람이 아닙니다. 저는 범죄자도 아니고, 권력자나 재벌도 아니며 정치인은 더더욱 아닙니다. 저는 아주 예전에 잠깐 인기를 누렸던 힘없는 연예인에 불과합니다.
납작엎드려 사과해도 모자를판국에 나잇값도 못하는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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