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재, 김구라가 현재 느끼고 있는 고민에 대해 털어놨다.
11월 29일 방송된 채널A '개뼈다귀'에서는 건강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멤버들은 정신 상태를 짚어봤다. 박명수는 "잠자는 게 너무 불편하고 수면제를 복용한지도 꽤 됐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너무 많다. 아이가 무용을 하는데 예술 중학교에 합격을 해서 밥을 먹으러 갔다. 아이가 처음으로 쌈을 싸서 먹여주더라. 그런데 얘가 남자친구가 생겨서 가버릴까 봐 무섭더라. 좋은 일인데 걱정이 되는 거다. 나는 딸만 보고 살았는데"라고 털어놨다.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박명수에게 "주변에 있는 50대 가장과 비슷하다. 그분들도 짜증이 많다. 짜증이 나는 게 이상한 건 아니라는 걸 인식해야 한다. 그런데 왜 그걸 해결하려고 하느냐"라고 되물었다. 이어 "세상 일이 어떻게 다 되기만 하겠나. 안 되는 것도 있다. 포기는 사람을 힘들게 만드는 거다. 그런데 당연한 일이라고 받아들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성재는 '섬기는 사람'이라는 결과를 받았다. 그는 "배려심이 강한 편이다. 주변 사람을 편하게 해주고 싶은 강박관념도 있는 편이다"고 말했다. 교수님은 "네 분들과 지낼 때도 중간에서 다정하게 해주려는 마음이 있어서 조화를 이루게 하는데 영향을 주는 것 같다"고 말했고, 김구라는 "세 명이 모난 사람이 많지 않나. 이성재 씨가 중화제 같은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거들었다.
이성재는 "10년째 꾸준히 드는 생각인데 우리 가족이 떨어져 있다. '내가 잘못되면 캐나다에 있는 식구들은 어떡하지' 그런 생각을 하면 막막하다"고 털어놨다. 이를 들은 교수님은 "본인이 너무 책임감이 강하다. 실제로 혼자 힘으로 되지 않는 부분들이 있다는 걸 인지하면 좋다"고 현실적인 조언을 건넸다.
이성재는 "저 잘 살고 있는 거죠?"라고 멋쩍게 물었고, 교수님은 "훌륭하다. 전반적으로 이렇게 살기 쉽지 않은데"라고 칭찬했다. 박명수는 "보통 문제가 있어서 놀라는데 너무 잘 살아서 놀라지 않나"라며 이성재 성품을 칭찬했다.
김구라는 "아들 그리(동현)가 데뷔하자마자 1위를 한 적이 있다. 그때 아들이 1위라고 하길래 그냥 축하한다고 하고 잤다. 그런 점이 단점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교수님은 "모든 사람이 완벽할 순 없다. 김구라 씨는 통찰하고 비판하는 게 잘 맞는 분이라서 캐릭터랑도 잘 맞다"고 격려했다.
김구라는 "프로그램 때문에 한 달에 하루만 쉬고 계속 일한다. 육체적으로 힘드니까 우울해진다. 대화에 집중도 잘 안되고, 신문에 나오는 사람 이름을 외워야 할 것만 같은 강박이 나타난다"고 털어놨다. 이를 들은 교수님은 "강박은 찜찜함을 못 견디는 성격에서 비롯된 거다. 세상의 그런 일을 모두 해결하려고 하면 힘들어진다. 머릿속을 비우고 감각으로 돌아가는 걸 추천드린다"고 전했다.
상담을 마친 교수님은 "네 명이 왔을 때 다 다른 강점을 가지기 쉽지 않다. 어떻게 보면 굉장히 조화로운 조합이다. 서로 없는 부분을 남이 가지고 있다. 서로 보완을 하면 좋은 그림이 될 거다"고 격려했다. 이성재 역시 "인생 50년을 살고 딱 중간 점검을 받은 기분이라 좋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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