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선호가 사생활 논란 이후 2년 만인 지난해 영화 '귀공자'로 복귀해 드라마와 연극 무대를 누비며 근황을 전했다.
최근 'by PDC' 채널에는 "배우 김선호의 대학로 출근길"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집 근처의 강변길을 걸으며 등장한 김선호는 연극 공연이 펼쳐지는 대학로까지 도보로 이동했다.
이날 김선호는 "일상적이고 편한 모습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좀 어색하긴 하다"고 웃으며 "한동안 드라마 두 편 (촬영)하고 공연도 두 편 올리다 보니 시간이 없어서 바빴던 것 같다. 사실 다른 배우 선배님들이나 출연진들은 취미가 많더라. 난 그런 게 없어서 걱정이다. 유일한 취미가 '걷기'"라고 말했다.
이어 김선호는 "이렇게 1시간 걸어서 대학로 가고 다시 1시간 걸어서 헬스장 3시간 하고 1시간 걸어서 집에 갔다. 하루 6시간씩 운동했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집에서 누워만 있고 누워만 있으면 제 멘탈이 건강해지지 않아서 이렇게 걷는 게 저한텐 큰 도움이 되더라"라고 밝혔다.
PDC 제작진은 "걸어 다니면 알아보지 않냐?"라고 묻자 김선호는 "알아보는 분들도 있는데 그렇게 말 걸진 않는다. 사진 부탁하는 분도 가끔 있다"면서 "(이런 촬영이) 오랜만이라 어색하다"고 말했다.
이어 김선호는 "배우로서 캐릭터로 사람들 앞에 서면 '그건 연기니까' 하는 마인드가 있는데 시상식이나 예능이나 캐릭터가 아닌 김선호로 카메라 앞에 서면 과해지거나 낯가리게 된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KBS 2TV 예능 '1박 2일'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김선호는 "텐션이 높았던 김선호를 보여드렸다. 카메라가 돌고 있으면 '김선호'라는 또 다른 캐릭터를 입은 느낌처럼 에너지를 더 썼던 것 같다"며 "'1박 2일' 작가님이 '좋으면 좋다 싫으면 싫다 리액션 잘해야 한다'고 말한 적이 있다. 시키는 건 무조건 더 열심히 하려고 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김선호는 영화 '귀공자', '폭군', 드라마 '망내인',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특별출연 등을 하며 바쁜 2023년을 보냈다.
지난해 '쉬지 않은 배우' 김선호는 "진짜 안 쉬었던 것 같다. 어느날 매니저가 '몇 달 동안 우리 하루도 안 쉬었어요' 하더라. 아예 안 쉬면서 (일) 했는데 그게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 저는 사실 일을 해야 하더라. 2주 쉬는 것도 힘들다"고 설명했다.
김선호는 "오늘은 오후에 2시 연극 '행복을 찾아서' 공연이 있어서 (대학로로) 가고 있다"고 오늘의 일정을 말했다.
김선호는 "제 나이 스물여덟? 연극은 2009년에 시작했다.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지 어떤 공연을 하고 싶을까? 등 점점 생각하게 됐고 좋은 선배들 만나서 배우니까 아주 좋아진 것 같다"며 "사실 연기 별로였다. 그땐 더 못했다. 그 사람들이 저한테 많은 도움을 줬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김선호는 함께 호흡을 맞춘 남주혁에 대해 "저는 사람들이 중요하다. tvN 드라마 '스타트업'을 함께 출연한 남주혁과 우연히 만났는데 갑자기 말없이 저를 꼭 안아줬던 게 기억이 난다. 그때 (동생이지만) '형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 좋았던 것 같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여전히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 '스타트업' 제작진들을 향해 "감독님도 공연 보러 와주고 작가님도 그렇고 은인이다"고 감사해했다.
또 김선호는 "그 전 작품들도 마찬가지다. '갯마을 차차차' 감독님도 만나서 얘기도 했는데 그런 자리가 너무 재밌고 행복한 것 같다"고 웃었다.
현재 연극 '행복을 찾아서'를 하는 김선호는 팬들의 응원받으며 출근했다.
배우 임철수와 함께하는 마지막 공연 기념으로 악수하는 셀카를 찍은 김선호는 "임철수 형과 저는 닮았다. 나는 형의 인상 쓴 모습을 본 적이 없다. '화를 내는 건 너무 쉬운 선택이다'라는 말을 들었을 때 나에게 큰 울림을 준 한마디였다. 형처럼 되고 싶다는 생각 많이 한다"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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