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훈아, 콘서트 열고 `코로나 니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갑론을박

글쓴이: londoo  |  등록일: 07.19.2021 16:35:03  |  조회수: 163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 우려 속 대규모 콘서트를 강행한 가수 나훈아가 공연 중 한 발언을 놓고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나훈아는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대구 엑스코에서 '나훈아 콘서트, 어게인 테스형'을 열었다.

공연 당시 대구는 코로나19 관련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상황으로 콘서트 개최가 방역 지침을 어기는 것은 아니었지만, 수만이 운집하는 공연 개최 관련 지적이 이어졌다.

규정 인원만 입장한다고는 하지만, 실내 공간에 전국 각지에서 온 대규모의 인원이 모인다는 것 자체를 우려했다. 거리두기 좌석제를 적용해도 화장실 등을 이용시 동선이 겹칠 수 있다는 점, 음료 섭취 등 마스크를 벗는 찰나에 바이러스가 옮겨갈 수 있다는 점 등을 들어 공연 연기 또는 취소를 주장하는 시각이 나왔다.

이에 나훈아 측은 공연 취소에 따른 스태프들의 생활고를 이유로 들며, 방역 지침을 준수해 공연을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공연에 앞서 관객들의 체온 체크, 소독, ARS 인증 등 방역지침을 따랐다.

사회적 우려와는 달리 공연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총 6회로 진행된 해당 공연에는 회당 4000명 가량이 모여 총 2만여 명이 다녀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관련 확진자 발생 소식 역시 따로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여전히 그의 콘서트 강행을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사회적 영향력을 생각한다면, 불안감을 조성할 수 있는 대규모 공연 강행은 적절치 못했다는 의견이 주를 이룬다.

콘서트에서 한 "코로나 니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해보자"라는 발언 역시 누리꾼의 지적을 받고 있다. 의료진 등 방역에 힘쓰는 이들에게 무력감을 안겨줄 수 있는 발언이라는 점에서 경솔했다는 의견이다.

물론 '가황'으로 통하는 나훈아의 용감한 도전이었다는 긍정 여론도 있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며 공연 업계가 고사 위기에 처해있는 가운데, 업계의 '큰어른' 격인 그가 총대를 멘 것이라는 반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훈아의 콘서트 개최 관련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줄어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나훈아는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부산 해운데 벡스코에서도 같은 규모의 공연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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