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복희 "치매 걱정돼 조금씩 정리..10년 전부터 쇼핑 안해"(마이웨이)

글쓴이: 뿌나  |  등록일: 07.19.2021 17:06:48  |  조회수: 515
뮤지컬 배우 겸 가수 윤복희가 미래에 대한 걱정을 털어놨다.

7월 18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서는 윤복희가 조카 윤준호와 배우 임동진을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윤준호는 올해 데뷔 70주년을 맞이한 윤복희를 축하하기 위해 함께했다. 윤준호는 "이제 대한민국 연예계에 고모 연배보다 위 분들이 얼마 안 계시죠? 뮤지컬 쪽에서도"라고 물었고, 윤복희는 "뮤지컬 쪽은 전혀 없다. 나보다 나이가 드신 분들은 있는데 선배는 없다. 다 후배다"고 밝혔다.

윤준호가 "후배들한테 무서운 선배죠? 내가 직장으로 있는 학교에 연기과 교수가 있다. 그 사람이 고모랑 같이 무대를 했더라. 그런데 어마어마하시다던데"라고 물었고, 윤복희는 "가르칠 때는 무섭지"라고 대답했다. 윤준호는 "혼내는 게 아니라 고모가 한 말씀하는 게 카리스마가 있어서 눈도 못 마주쳤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윤복희는 "저는 공연 끝나면 분장실에 꼭 들린다. 주인공이 처음 보는 사람일 수도 있지만 지적부터 한다. 본인이 모르고 있는 것. 저부터도 무대에서 잘한 건 알고 있다. 알고 있는 건 말해줄 필요 없다. 다 지적하고 난 다음에 인사를 한다. 본인들이 모르는 걸 지적해 주니까 무섭긴 하지만 고마워 한다"고 설명했다.

윤복희는 의미심장한 말을 하기도 했다. 그는 "내가 70살 반인데 제일 걱정하는 게 치매다. 나는 옆에 아무도 없으니까 치매가 오면 큰일 난다. 내가 참 좋아하는 배우 로빈 윌리엄스도 치매가 와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나. 치매가 시작되니까 '아 이건 안 되겠다'하는 마음을 이해한다. 폐 끼치지 않는 상태에서 깨끗이 해놔야겠다 싶어서 10년 전부터 쇼핑을 안 한다. 옷도 다 몇 십 년 전부터 입던 거 입고 웬만큼 후배들이 좋아할 거는 다 준다. 다 (정리) 했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안 하던 거를 꾸준히 하고 있는 것 중에 하나가 콘서트다. 일 년에 한 번을 하든 두 번을 하든 (제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 싶다. 윤준호 씨 곡도 받아서 부르고 싶다. 요새는 곡을 만들어서 CD 하나에 넣는다더라. 죽을 때까지 무조건 내자고. 그중에서 하나 뜰 수도 있잖아"라며 웃었다.

윤복희는 "난 가수는 아니다. 무대에서 빨리 내려오고 싶었다. 좋아서 시작했지만 어머니,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형제를 먹여살려야했다. 그래서 일했다. 저한테는 일이었기 때문에 무대를 내려오고 싶었고, 내가 잘한다고 생각 못 했다. '빠담빠담빠담' '피터팬' '슈퍼스타'를 하면서 내가 별로가 아니라는 걸 느꼈다"고 밝혔다.

윤복희는 뮤지컬 '빠담빠담빠담'에서 임동진을 만났다. 임동진은 "영광이었다. 당시 윤복희는 만인의 우상이었다. 내가 첫 남편 레이몽 아소 역을 맡아서 부부가 됐을 때 내가 유명세 있는 배우는 아니었다. 늘 제가 섬겼다. 같이 연극 많이 했다. 평생 연기를 해도 그냥 알기만 하는 배우가 얼마나 많냐"라며 추억을 공유했다.
















DISCLAIMERS: 이 글은 개인회원이 직접 작성한 글로 내용에 대한 모든 책임은 작성자에게 있으며, 이 내용을 본 후 결정한 판단에 대한 책임은 게시물을 본 이용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는 이 글에 대한 내용을 보증하지 않으며, 이 정보를 사용하여 발생하는 결과에 대하여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라디오코리아의 모든 게시물에 대해 게시자 동의없이 게시물의 전부 또는 일부를 수정 · 복제 · 배포 · 전송 등의 행위는 게시자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으로 원칙적으로 금합니다. 이를 무시하고 무단으로 수정 · 복제 · 배포 · 전송하는 경우 저작재산권 침해의 이유로 법적조치를 통해 민, 형사상의 책임을 물을 수 있습니다. This article is written by an individual, and the author is full responsible for its content. The viewer / reader is responsible for the judgments made after viewing the contents. Radio Korea does not endorse the contents of the articles and assumes no responsibility for the consequences of using the information. In principle, all posts in Radio Korea are prohibited from modifying, copying, distributing, and transmitting all or part of the posts without the consent of the publisher. Any modification, duplication, distribution, or transmission without prior permission can subject you to civil and criminal liability.
댓글